실시간 뉴스
  • 황금낙하산·초다수결의제…부실기업엔‘ 毒’
채택社 잇단 퇴출·관리종목


황금낙하산, 초다수결의제는 적대적 인수ㆍ합병(M&A)에 대비한 경영권 방어 수단이다.

현 경영진이 잘하고 있다면 경영권 방어는 ‘약’이지만 부실기업이라면 회사 회생의 기회를 막아버리는 ‘독’이 된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정관에 황금낙하산, 초다수결의제를 도입한 코스닥 상장사 5곳 중 한 곳이 시장에서 퇴출당했다.

황금낙하산을 준비한 117곳 중 투미비티, 다휘 등 16곳이 퇴출당했으며, 세븐코스프, 유니텍전자, 한와이어리스 등 3곳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초다수결의제를 채택한 155개사 중 액티투오, 엠씨티티코어 등 28곳도 상장폐지됐다.

이번 주총에서 황금낙하산, 초다수결의제와 관련한 정관 조항을 없앨 예정이었던 아티스는 결국 퇴출위기에 몰렸다. 경영권 보호막이 쳐진 동안 경영진은 회삿돈을 횡령했고, 실적도 급격하게 악화됐다. 이달 말까지 이의신청을 하지 않는다면 그대로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우량 기업이 경영권 안정을 위해 적대적 M&A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현실을 보면 안전장치가 오히려 부실기업에 의해 악용되는 사례가 많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황금낙하산을 도입했던 옵셔널벤처스가 나쁜 선례를 남기기도 했다. 옵셔널벤처스 대표는 황금낙하산을 악용해 회사 자금을 빼냈다.

이런 가운데 조이맥스는 오는 25일 주주총회에서 황금낙하산과 초다수결의제 관련 조항을 삭제할 예정이어서 비슷한 움직임이 다른 기업으로 확산할지 주목된다.

안상미 기자/ hu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