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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지 줍다 뭉칫돈 주운 할머니, 주인 찾아줘
70대 할머니가 폐지를 줍다 종이상자 속에서 790만원 뭉칫돈을 발견하자 주인을 찾아달라며 경찰에 신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천 남동경찰서 만수1치안센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7시 안모(36)씨 부부는 “어머니가 폐지를 줍다 발견한 돈뭉치를 발견해 신고하러 왔다”며 검은 비닐봉지를 내밀었다.

봉지 안에는 수표 100만원권과 5장과 10만원권 6장, 현금230만원 등 총 790만원의 거액이 들어있었다.

안씨 부부에 따르면 안씨 어머니 채모(74) 할머니가 만수동 주택가에서 폐지를 줍다가 종이상자에 들어 있던 돈뭉치를 발견하자마자 집으로 가져와 “경찰에 신고하면주인을 찾아줄 것”이라며 아들 내외에게 맡긴 것이다.

채 할머니는 만수동의 한 다세대주택에 살면서 폐지를 줍고 아들 안씨도 노동일을 하는 등 넉넉한 형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돈뭉치에 섞인 수표가 도난신고가 돼 있어 곧바로 주인을 찾을 수 있었다.

돈의 주인은 만수동에 사는 50대 남성으로 그는 지난 6일 옷장 속에 보관하던 돈뭉치를 헌 옷들과 함께 내다버렸다고 밝혔다.

돈을 찾았다는 소식에 만월지구대를 찾은 돈 주인은 채 할머니와 경찰관들에게 거듭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채 할머니는 “이렇게 큰 돈을 줍다니 가슴이 뛰어 혼났다”며 “내 돈이 아니니 바로 주인을 찾아줘야 겠다고 생각했다”라고 경찰에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수1치안센터 관계자는 23일 “남의 돈에 손대는 사람은 많이 봤지만 넉넉한 형편이 아닌데도 거액의 돈을 줍자마자 경찰에 신고하는 사람을 보고 우리 사회의 훈훈함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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