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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정아, "김우중 전 대우 회장,,,아빠처럼 편했다"
신정아(39)씨가 지난 2000년 ‘대우사태’당시 도피 중이던 김우중 전 회장과 프랑스에서 맺은 인연을 공개했다.

신씨는 22일 내놓은 자전 에세이 ‘4001’(사월의책)에서 금호미술관 재직 당시 기획한 전시회를 위해 프랑스로 건너가던 중 비행기 안에서 김 전 회장과 조우했다고 밝혔다.

책에 따르면 신씨는 프랑스 화가 라울 뒤피의 작품대여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000년 9월 프랑스 파리에서 니스로 향했다.

신씨는 비행기 안에서 낯익은 동양 신사를 만났고 그가 김 전 회장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 옆자리에 앉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신씨는 두시간 반정도 비행기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김 전 회장의 거시적 안목과 비즈니스 사고, 배짱 등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전 회장이 자신을 만났다는 이야기를 누구에게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신씨는 다음날 저녁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로 김 전 회장이 전화를 걸어와 집으로 저녁 식사 초대를 했다며, 김 전 회장은 친구 집이라고 말했지만 신씨는 그곳이 김 전 회장의 집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신씨는 그 사실을 예전 대우에서 구입한 한국 작가의 작품과 서울에서 가져온 가구들을 보고 알았다며, 일종의 ‘직업병’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과 저녁식사를 “돌아가신 아빠와 먹을 때처럼 편안했다”는 신씨는 늦은 시각 호텔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못내 아쉬운지 다음날 저녁에는 니스에서 가까운 모나코에서 식사를 한 번 더 하자고 제안했다.

신씨를 호텔로 바래다 준 김 전 회장의 베트남 비서 ‘손’이란 사람은 신씨가 ‘보스’를 다녀간 첫 손님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날 김 전 회장이 니스에 있다는 사실을 기자들이 알아채자 김 전 회장은 급히 영국으로 떠났고 이때문에 두번째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고 신씨는 밝혔다.

신씨와 김 전 회장의 인연은 그렇게 일단락됐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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