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30대가 벌써 ‘퇴행성 디스크’ 고민?... 발병 92%는 ‘갑자기…’
디스크 환자 10명 중 9명이 평범한 일상생활을 해오다 어느 날 갑자기 디스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0대 젊은 사람들 중에서도 교통사고나 외부충격에 의한 디스크 보다 퇴행성 디스크가 늘고 있다는 증거가 되 주목된다.

척추전문 모커리한방병원이 최근 5개월 동안 병원에 내원한 디스크 환자 381명을 대상으로 ‘디스크 발병동기’를 조사한 결과, 무려 89.5%(341명)가 평소 아무런 통증이 없거나 일상생활을 하다 갑자기 디스크가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2일 밝혔다.

격렬한 운동이나 사고 등 물리적 충격으로 발병한 디스크 환자는 고작 9.5%(36명)에 불과했으며, 기타 1%(4명)순이었다.

김 원장은 “일반적으로 물리적 충격에 의한 디스크 질환이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며 “이는 디스크 질환의 대부분이 퇴행성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디스크 발병동기를 ‘어느날 갑자기’라고 밝힌 341명을 실제 조사한 결과 91.5%(312명)에서 이미 디스크 퇴행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더 놀라운 사실은 143명의 10~30대 젊은 연령층 가운데 젤리처럼 말랑말랑한 디스크 수핵 부분이 까맣게 나타나는 퇴행성디스크 환자가 88%(126명)에 육박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퇴행성디스크라고 하면 노인들에게 흔히 생기는 병으로 생각됐지만 운동량이 부족하고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젊은 연령층에게까지 확대돼 일종의 ‘문명병’이 됐다. 김기옥 병원장은 “정상적인 척추구조는 신체를 측면에서 봤을 때 목과 허리가 C자형을 이뤄야하는데, 고개를 숙여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IT기기들을 장시간 사용하면서 거북목이 되고 잘못된 자세로 인해 허리가 틀어지는 등 척추 내 상승된 압력이 디스크 퇴행을 가속화시켰을 것”이라며 “퇴행 가속화가 많이 진행된 어는 시점에서 ‘막았던 둑이 한꺼번에 터지듯’ 디스크가 갑자기 발병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다리를 꼬고 앉거나 쇼파에 비스듬히 기대 TV를 보는 등 일상생활 속에서의 잘못된 자세들은 목과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의 약화를 가져와 디스크 퇴행을 초래한다.

한의학에서는 퇴행성디스크가 발생한 경우라면 우선 침을 통해 통증을 조절하고 ‘이완추나’를 통해 척추관의 긴장을 풀어준다. ‘이완추나’는 비틀어진 뼈와 경직된 근육을 부드럽게 밀고 당기는 반복 동작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켜줘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척추관절에 좋은 한약을 처방함으로써 관절과 이를 둘러싼 인대, 주변조직 등을 건강하게 회복시켜 치료효율을 높이고 재발을 막는다.

김 원장은 “퇴행성 디스크는 수술을 하게 되면 수술 후 찢겨진 조직들의 재생능력이 떨어지게 됨으로써 연세가 많은 분들의 경우 비 수술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의료전문가들은 신체 여러 부위가 지속적으로 통증이 있다면 이를 우리 몸이 보내는 퇴행신호로 보고 전문적 검사와 치료를 통해 디스크를 예방할 것을 권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