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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대한해운 회생 물꼬 트이나
화력발전용 석탄 수요 증가

해운업황 기대감 주가 강세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주가폭락을 거듭했던 대한해운에 경영환경 개선의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원전사태로 화력발전용 석탄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실적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다시 9000원대가 무너졌던 대한해운 주가는 18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단숨에 1만원을 돌파했다. 외국계와 프로그램 매수 유입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21일에도 대한해운 주가는 전일대비 급등하고 있다.

18일 종가기준 대한해운 시가총액은 1683억원으로 작년 말 기준 자본총계, 즉 청산가치 5011억원의 34%를 밑돌고 있다. 최악의 경우 올 1분기 작년 연간수준의 적자(3286억원)가 난다고 가정하더라도 현재 시총은 자본총계에도 못 미친다.

법정관리로 인해 높은 용선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음에도 이처럼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글로벌 경기침체 및 선복량 증가로 인한 해운시장 악화가 가장 크다. 특히 중국의 철광석 수요가 정체를 보이면서 벌크선을 주력으로 하는 대한해운의 실적에 치명타를 가했다.

하지만 벌크선 업황이 개선된다면 경영부담이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을 사실상 폐기하기로 결정하면서 화력발전소 가동률을 높일 수밖에 없다. 또 중국과 다른 원전보유 국가들도 원전보다는 화력발전소와 대체에너지에 무게를 두면서 석탄 및 천연가스 수요를 자극할 전망이다. 아울러 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철강업체들이 피해를 입으면서 우리나라와 중국의 철강업체가 상대적 수혜를 받게 된 점도 긍정적이다. 대한해운의 주요 거래대상들이기 때문이다.

다만 화력발전소용 석탄 수요가 얼마나 늘어날지, 그리고 개선된 벌크선 시황이 대한해운 경영개선에 구체적으로 얼마나 플러스 요인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변수다. 석탄보다 철광석의 비중이 높은 사업구조도 변수다. 1분기 실적에서는 이 같은 시황변화가 반영되기 어려운 만큼 또다시 실적쇼크가 나타날 위험도 크기 때문이다. 추가적인 실적악화는 자본계정을 압박해 감자 등 자본변화에 대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홍길용 기자/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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