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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국제 금융경쟁력 16위 역대 최고기록
서울시의 국제금융 분야 경쟁력이 세계 75개 도시 중 역대 최고 성적인 16위에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영국계 컨설팅그룹(Z/Yen)이 매년 3월과 9월 발표하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조사에서 지난해 24위에서 8계단 뛰어오른 16위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 2007년 3월 이 조사 평가대상 도시가 된 이래 역대 가장 높은 순위다.

서울시는 2007년 43위와 42위, 2008년 51위와 48위, 2009년 53위 등 하위권을 전전하다 2009년 하반기부터 35위, 지난해 28위와 24위를 기록하며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이번 발표에서 16위에 올랐다.

서울의 GFCI 순위는 4회 연속 상승했으며, 최근 2년 동안 53위에서 16위까지 무려 37단계를 뛰어오르는 기록적인 성과를 보였다.

GFCI는 세계 주요도시들의 국제금융경쟁력을 측정하는 대표적 지수로, 전 세계 금융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온라인 설문조사와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세계경제포럼(WEF) 등 외부기관이 평가하는 5개 분야(인적자원, 비즈니스 환경, 인프라, 시장접근성, 일반 경쟁력)의 지수를 종합 산출한 것으로 2007년 이후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 발표되고 있다.

평가 대상 도시는 첫 회 46개 도시에서 시작했으나 회를 거듭하며 그 수가 점점 늘어나 지금은 75개 도시에 이른다.

또한 이번 평가에서 서울은 ‘향후 금융허브로의 발전가능성이 높은 도시 Top3’에 상하이, 싱가포르와 함께 지목됐고, ‘수년 내 금융기업들이 해외지사 설립을 검토할 유망 도시 Top4’에도 홍콩, 상하이, 싱가포르와 함께 선정됐다.

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이런 결과는 서울이 세계적인 금융허브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수년 내에 서울에 금융회사 설립 등의 목적으로 각종 국제자본이 서울에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서울에 유수의 해외 금융기업을 유치해 서울을 국제적 금융클러스터로 조성하려는 서울시 정책 목표와도 부합하는 만큼, 각종 제도 개선을 통해 서울을 세계 10위권의 금융도시로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1위는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런던이 차지했고, 2위는 뉴욕, 3위에는 홍콩이 올랐으며, 싱가포르, 상하이, 도쿄가 4~6위로 그 뒤를 이었다.

서울은 지난해보다 8계단 뛰어오른 16위에 오른 반면, 지난해 16위였던 베이징은 17위로 한 계단 떨어졌고, 워싱턴DC와 타이페이는 순위 변동없이 18위와 19위를 유지했으며 파리가 20위로 지난해 대비 두 계단이나 내려앉았다.

지난 2007년 전체 대상 도시 중 20위권에 든 도시는 홍콩, 싱가포르, 도쿄 등 3개 도시에 불과했지만 이번 평가에서는 서울 포함, 아시아 도시 8곳이 20위권에 들었다.

서울시는 서울의 GFCI 순위가 4회 연속 상승한 것은 서울을 국제금융허브로 만들고자 하는 정책 추진, 외국금융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타깃 홍보마케팅이 가시화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서울시는 여의도를 금융중심지로 육성하고자 약 8만평 규모의 최첨단 사무공간, 최고급 호텔, 영화관 등 각종 문화시설을 갖춘 복합시설 등이 들어서는 서울국제금융센터(SIFC)를 내년 완공할 예정으로, 올 하반기부터 건물 일부 시설에 한해 개장할 예정이다.

서울 거주 외국인이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운영해 온 총 17곳의 외국인 지원센터와 덜위치칼리지 등 2013년까지 23곳으로 늘려나갈 유수의 외국인학교도 글로벌 도시환경 조성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마이클 헬백 SC제일은행 부행장은 “지난 몇년 동안 서울의 외국인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됐다”며 “서울의 공기질이 갈수록 개선되고 있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퀸리번 맥쿼리증권 전무는 “서울시민은 따뜻하고 친절하며, 덜위치칼리지서울과 같은 우수외국인학교가 있어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금융인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또한 지난 2009년 오세훈 시장이 직접 홍콩, 싱가포르에서 열린 서울투자유치설명회에 참석해 서울 투자환경을 설명하는 등, 뉴욕, LA, 런던 등 국제 금융도시를 순회하며 다양한 홍보ㆍ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이 글로벌 Top10 도시로 진입하려면 외국금융기관의 국내 진입 및 영업상의 규제 개선, 수도권 지역 규제 완화, 외국 대학 MBA 설립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 등이 우선돼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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