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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다피 관저 파괴...그의 운명은 과연?
영국이 20일(현지시각) 리비아에 미사일  공습을 재개했다. 연합군도 몰아치기식으로 리비아를 공격하고 있다. 카다피는 2차 정전을 발표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과연 카다피의 운명은?

■카다피 관저도 파괴... 정전 선언

영국 국방부는 존 로리머 영국군 소장이 이메일 성명을 통해 “영국이 두 번째로 토마호크 미사일을 지중해에 있는 트라팔가급 잠수함에서 발사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로리머 소장은 “영국과 다국적군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1973호 결의안을  지지하는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트리폴리 관저가 미사일 공격을 받아 파괴됐다고 리비아 국영TV가 보도했다.

미사일 1발이 카다피의 트리폴리 관저를 거의 초토화시켰고, 이 관저와 함께 밥 알-아지지아 요새에서도 연기가 피어올랐다.

▶리비아...내전 장기화, 분단 가능성도

그렇다면 앞으로 리비아는 어떻게 될 것인가. 장기내전에 돌입해 동ㆍ서로 분단될 가능성도 있고 신속한 지상군 개입으로 카다피 축출이 이뤄질 공산도 크다. 리비아의 미래를 놓고 여러가지 시나리오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러가지 정황을 보면 리비아 사태는 장기화될 공산이 크다.

사생결단의 카다피는 강온 양면의 온갖 수단을 동원해 집요하게 저항할 것이다. 여기에 국제사회가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고 공중과 해상공격에만 머문다면 리비아 내전은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강도 높은 군사작전이 부담스러운 연합군은 반군 세력을 지원해 그들로 하여금 카다피 축출을 도모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역시 내전확대와 장기화로 수많은 인명피해가 불가피하다

지난 20일 카다피는 국영TV에 전화를 해 “우리는 장기전을 펼칠 것이다”고 다짐하면서 “연합군 공격은 식민주의적 십자군 침략이다”고 비난했다. 중국과 러시아,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등도 이번 다국적군의 군사행동을 비판하면서 반미대열에 섰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상태에서 카다피의 집요한 저항이 계속될 경우 국제사회와 연합군은 교착상태에 빠질 수 있다.

그렇지만 다수 전문가들은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카다피의 축출을 정해진 수순으로 보고 있다. 서방이 군사개입을 한 최종 목표가 카다피 정권의 축출이기 때문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카디피로서는 휴전과 협상을 통해 분단을 제안할 가능성이 크고 결국 리비아가 카다피가 통치하는 서부와 반군이 통치하는 동부로 분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중해에 위치한 키프로스의 경우 유엔이 승인한 남키프로스 정부와 승인을 받지 못한 북키프로스 정부로 수십년째 분열돼 있다.

20일 인디펜던트는 “카다피가 완강히 버틴다면 트리폴리의 카다피 체제와 동부의 자유 리비아로 분할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지만 석유가 동부지역에 있고 카다피가 국제사회의 골칫거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지상군 투입, 카다피 정권 와해, 그러나 한계

카다피군의 전력이 반군을 압도하는 상황에서 지상군 투입이 없다면 카다피 축출은 어려울 것이다.

지상군 투입이 간단한 문제는 아니지만 지난 2003년 이라크 침공 때처럼 서방세계가 새로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끌어낸 뒤 리비아에 지상군을 투입해 새 정부를 수립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때문에 무리를 해서라도 신속히 지상군을 파견해 카다피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빠른 사태해결 방식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문제는 리비아에는 140개가 넘는 부족이 존재하고 있는 데다 카다피의 42년 독재로 제대로 된 야당도 없다는 현실이다.

부족간 이해관계를 제대로 조율하지 못한다면 제2의 아프가니스탄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이 지원하는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수도 카불을 뺀 대부분 지역에서 통치권을 장악하지 못해 ‘카불 시장’이란 비아냥을 받고 있다. 리비아 역시 같은 이유로 ‘트리폴리 지방정부’로 전락할 수도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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