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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 리포트도 온통 ‘日지진, 지진, 지진…’
지난주 금요일 오후 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첫 영업일을 맞은 이번 주 증권사 리포트의 관심도 온통 일본 지진의 향배에 쏠렸다.

일본 대지진 이후 원전 폭발에 따른 방사능 유출 등 그 파급력을 가늠하기 힘든 변수들은 증시에 대한 어떠한 전망과 투자전략도 무의미하게 만드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번 주 가장 많이 읽힌 증권사 리포트는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장 등이 지난 14일 작성한 ‘일본 대지진의 영향과 전망’ 보고서다. 14일 작성돼 닷새동안 754회 읽혔다.

양 부장은 이 리포트에서 “금번 지진이 세계경제와 국내경제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시장의 장기적인 상승추세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신 대지진의 경험을 고려할 때 시장에 대한 우려보다는 수혜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다음으로 많이 읽힌 리포트는 오재열 IBK 투자전략팀장이 14일 작성한 ‘일본발 금융 쓰나미는 사라진 걸까?’라는 제목의 보고서다. 738회 읽혔다.

오 팀장은 “고베대지진 당시 피해규모 10조엔 규모로 일본 GDP 대비 2.5% 수준이었으나, 이번 지진의 피해규모는 당시보다 심각한 것으로 판단된다. 고베대지진보다 훨씬 파괴적일 뿐 만 아니라 산업 및 원전시설의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에 그 영향은 예상보다 장기화될 전망”이라며 좀더 우려 섞인 분석을 내놨다.

그는 “특히 고베대지진 당시 막연한 낙관론으로 투자에 나선 결과 베어링사를 파산시켰던 닉니슨의 전례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며 신중하고 보수적인 접근을 주문했다.

3위는 이철희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이 작성한 ‘일본 지진, 한신 대지진에 버금가는 피해 예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로, 552회 읽혔다.

이 연구원은 “일본 동북지역이 농업지역이라 1995년 한신 대지진 때의 경제적 피해규모인 1000억 달러보다는 적을 것으로 보이지만, 동경전력의 원자력 폭발사고 등으로 인한 전력공급 차질이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지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한국 산업계에는 당분간 원/엔 환율 상승에 따른 반사적 이익이 예상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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