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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자전거 절도범, 알고보니...
서울 관악경찰서는 서울대 등 신림동 일대에서 고가 자전거를 훔쳐 중고물품사이트에 판매한 혐의(절도)로 김모(37)씨를 불구속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김씨는 서울대 교내 전기시설을 관리하는 하청업체 소속 전기관리기사였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께 서울대학교 자전거 보관대에 세워져 있던 시가 200만원 상당의 자전거를 훔치는 등 아파트, 공원 등을 전전하며 자전거 보관대에 놓여있는 자전거를 훔쳐 부품을 분해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판매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서울대에서 훔친 고가의 자전거 부품을 판매하기 위해 중고물품사이트에 글을 올렸다가 덜미를 잡혔다. 자전거를 도둑맞은 피해자 A씨가 우연히 김씨의 글을 보게 된 것.

자신의 자전거임을 눈치 채고 전화를 건 A씨는 “귀한 물건인데 어디서 구했나. 어떻게하면 살 수 있나”라는 등 구체적으로 질문을 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김씨는 전화를 끊고 인터넷에 올린 글을 삭제한 뒤 휴대폰 번호를 정지시킨 후 잠적했으나 경찰의 추적 수사로 지난 2월 11일 검거됐다.

검거 당시 김씨는 집에서 자전거를 분해하고 있었으며, 방과 화장실 등에서 자전거 본체 7대와 페달 안장 타이어 등 분리된 자전거 부품 수십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또한 8000여만원이 입금된 통장 8개를 발견, 김씨가 자전거 부품 등을 판매해 얻은 수익으로 보고 이를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자신은 물건을 훔친 적이 없다. 모두 벼룩시장을 통해 중고 자전거를 직접 구매했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절취한 자전거의 부품을 분리하고 다른 것끼리 조립하거나 제조번호를 삭제시켜 피해자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4명의 피해자 이외에 추가 피해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ssujin84>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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