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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재계, 일본 피해기업에 현물 지원 본격화
대지진으로 재앙을 겪고 있는 일본에 대한 국내 산업계의 현물 지원이 본격화되고 있다.

설비 복구나 제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기업에게 철강 제품, 휘발유 등의 긴급 공수를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전하고 있다. 재해로 인해 고충을 겪는 일본 국민들을 돕기위한 생필품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모금 활동도 일본 사태가 종료 때 까지 사실상 상시화할 방침이다.

철강업체들은 일본 제철사의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철강 제품 지원에 나섰다. 포스코는 설비수리 일정 조정 등을 통한 증산을 통해 고객사의 긴급 주문량을 최대한 충족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근 한 일본 고객사가 지진 피해 복구용으로 요청한 강관용 소재 열연과 냉연 1만3000톤을 다음달까지 긴급 공급할 예정이다.

동국제강 등 일본 제철사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여타 철강회사들도 현지의 요구를 수렴해 현물 지원 방법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정유사들도 기름 공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일본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대지진으로 정유시설이 파괴돼 석유제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일본의 JX에너지에 휘발유 26만배럴을 공급하기로 했다.

JX에너지의 동북지역 정유공장에 투입될 예정이었지만 공장가동 중단으로 처리하지 못한 중동 원유 200만 배럴(약 2억달러 상당)도 대신 구매하기로 했다. 아울러 원전 가동차질로 어려움을 겪는 일본의 동북전력에 발전용 중유 1만t을 공급하기로 하고,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의 요청에 따라 어선용 연료유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오일뱅크도 합작 파트너인 일본 코스모오일로 부터 시설 가동 중단에 따른 석유제품 지원 요청을 받고 등유 총 30만배럴을 4월까지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GS칼텍스 역시 일본의 정유업체인 JX NOE 측으로 부터 휘발유와 등유, 경유, 항공유 등 약 100만~150만배럴의 물량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공급해 줄 것을 요청받고 물량과 공급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유통업계의 경우 주로 이재민 지원에 초점을 두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일본 이재민들을 돕기위한 성금모금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18일부터 27일까지 현대백화점 카드회원 대상으로 5000원의 기부금과 백화점도 같은 금액을 매칭그랜트로 기부해 참여고객당 총 1만원의 기부금을 적립하는 ‘일본 이재민돕기 기부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점포별로 별도 모금 부스도 병행운영해 고객기부명단과 함께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랜드그룹은 일본 지진 피해 지역 긴급 구호를 위해 담요 및 의류 15만점과 구호KIT 2만3000개를 기부하기로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일본에서 진행하는 사업은 없지만 인도적 차원에서 일본 국민들을 총력을 다해 돕기로 하고 우선 시급한 옷과 생필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고 말했다.

기업들의 구호 성금 전달 행렬은 계속되고 있다. 삼성 포스코에 이어 SK그룹도 일본 국민들을 돕기 위해 1억엔의 구호 성금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기부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와 별도로 그룹 차원에서 이 날부터 2주 동안 임직원들의 성금을 모아 전달하기로 했다. 일본과 합작기업이 많은 KCC는 기업 기부금으로는 가장 많은 50억원을 내기로 했다.

<하남현ㆍ황혜진 기자@airinsa>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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