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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 조업중단 ‘휘청’ 일본기업 회생 노력 ‘비지땀’
대지진 여파로 일본 증시와 간판 기업들이 흔들렸다. 기업들이 조업을 중단하거나 줄이면서 일본의 대표기업마저도 주가가 급락하는 등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이 빠르게 조업을 재개하면서 회생의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조업 중단 등으로 기업들 ‘휘청’= 11일 발생한 지진으로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회사들은 부품 조달과 전력공급 차질, 도로·유통 시스템 파괴 등의 피해 속에 일본내 모든 공장의 조업을 중지했다. 소니 도시바 캐논 등 전자회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소니의 경우 도호쿠의 6개 공장 조업을 멈췄으며, 도시바도 이와테현 기타카미시 반도체 공장 조업을 중단했다.

이처럼 산업 전반이 ‘정지’ 상태에 들어가면서 기업들도 휘청댔다. 더욱이 일본 1위라고 자부라고 자부하는 기업들 마저도 버텨내지 못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세계 1위 자동차업체인 도요타는 14일 주가가 7.9% 급락한 데 이어 15일에도 7.4%나 떨어졌다. 일본 최대 전자업체인 소니도 14일에는 9.1%, 15일에는 8.8%의 주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일본 최대 은행인 미쯔비시UFJ 역시 이틀 연속 7~8% 주가가 하락했으며, 일본 최대 조선업체인 미쓰비시중공업은 이틀 연속 주가가 10% 넘게 빠졌다. 일본 최대 통신업체인 NTT도모코도 14일 5%의 하락세를 나타낸 데 이어 15일에는 9%로 그 하락폭을 키웠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수조엔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니케이 225지수는 연일 급락하며 14일과 15일 이틀새 시가총액 33조2000억엔(약 4100억달러)이 증발했다.

12조엔이 넘던 도요타의 시가총액은 이틀동안 2조엔 가량이 줄어들며 15일 현재 10조5600억엔을 기록했다. 소니 역시 3조엔에 육박했던 시가총액이 2조3300억엔으로 축소됐다. 미쯔비시UFJ NTT도모코 등도 1조엔에 가까이 시가총액이, 미쓰비시중공업은 3400억엔 가량 시가총액이 줄어들었다.

▶일부 조업 재개하며 회생 노력= 그러나 일부 업체들이 빠르게 조업을 재개하면서 일본 기업들의 추락이 어느정도는 안정될 것으로 보여진다.

소니는 비교적 지진 피해가 적은 토치기현 카누마시 전자재료 공장에서 16일 조업을 재개했다. 스미토모 금속도 강진 발생 후 처음으로 지난 15일 이바라키현에 있는 카시마 제철소에서 강재를 출하했다. 또 중장비업체인 코마츠는 토치기현 오야마 공장에서 지게차 생산을 재개했다. 공작기계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어 조립 라인이 재개됐다.

이처럼 기업들이 다시 일어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 증시도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하고 있다.

닛코 코디알 증권(Nikko Cordial Securities Inc)의 히로이치 니시(Hiroichi Nishi)는 일본 증시가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다시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미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데다 중국 등 이머징 국가들의 경제 상황도 악화되고 있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도 16일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라며 “일본 증시는 중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16일 오전 2시 48분 현재 전일보다 5.95% 급등한 9117.36, 토픽스지수는 5.33% 오른 807.61 기록하고 있다.

<윤희진 기자 @ggamjjin>
jj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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