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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ㅅ’을 ‘ㄷ’으로...장자연 편지의 비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장자연 편지’가 결국 가짜로 판명났다. 장자연 편지가 가짜라는 결정적인 이유는 맞춤법때문이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6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고(故) 장자연씨의 친필이라고 주장되던 편지 원본은 장씨의 필적과는 상이하다”고 밝혔다.

그러면 국과연이 ‘거짓’ 판정을 내린 결정적인 증거는 무엇일까.

국과연은 고 장자연씨의 글쓰는 습관으로 판정을 내렸다.

국과연에 따르면 장자연 씨는 ‘ㅅ’(시옷)을 ‘ㄷ’(디긋)으로 기재하는 습성이 있으나 친필 추정 편지 원본은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양후열 국과수 문서감정과장은 “장씨의 필적은 ‘요’자가 한획으로 쓰여진다. 편지에는 ‘효’와 ‘요’가 혼용된다. 전씨의 필적은 ‘요’만 쓰였으나 정자체로 쓰였다”며 “전씨의 적색 필적은 필압이 강하며 경직돼 있지만 장씨의 필적은 필압이 약하며 유연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과원은 ▷‘빠’를 쓰는 방식에도 편지와 장씨의 필적은 정필 부분에서 다르며 장씨의 필체는 흘림체와 정자체를 혼용하는 점 ▷세가지 필적 자료에서 모두 ‘거짖말’ ‘거짖두’ ‘한 짖’ 등 시옷 받침을 지읒 받침으로 오용한 점 ▷ ‘안’을 ‘않’으로 오용한 점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황후열 국과수 문서영상과장은 "문서의 필적과 광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전모(31)씨로부터 압수한  적색의 필적은 동일 필적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국과수는 이 동일 필적이 전모씨의 필적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문건이 각각  정 자체와 흘림체로 돼 있어 대조자료로 부적합하다"고 밝히고 "다만, 이들 필적 간에 일부 반복적으로 맞춤법을 틀리게 기재하는 습성 등이 공통적으로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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