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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원전 패닉 현실로...원전 5ㆍ6호기도 위험
인구 약 1400만명인 일본 도쿄에서 평소보다 최고 100배 높은 방사성 물질이 관측되면서, 원전 패닉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또 지난 12일과 14일 제1원전 1호기와 3호기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15일에는 2호기와 4호기에서 잇따라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또 5,6호기에서도 이상이 감지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랭 쥐페 프랑스 외교장관도 15일 “일본의 원전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우려했다.

▶佛 “일본 원전상황, 매우 심각”

프랑스의 랭 쥐페 외교장관은 마쓰모토 다케아키(松本剛明) 일본 외무상이 전날 오후 열린 G8(주요 8개국) 외교장관 만찬 회동에서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에 따른 원전 피해 현황을 브리핑했다면서 “현재 상황이 매우 심각하고 그 위험성이 아주 높다”고 밝혔다.

쥐페 장관은 이어 프랑스 원전에 대한 우려와 관련, “안전에 대한 토론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프랑스가 원전을 포기할 것이라고 국민에게 말한다면 거짓말이 될 것”이라고 말해 원전을 계속 유지할 계획임을 밝혔다.

현재 프랑스는 전력의 80%를 원전에 의존하고 있다.

▶방사능 검출...원전 패닉 확산

일본의 수도권 도치기현에서는 평소보다 100배 정도, 가나가와현에서는 10배 가까운 방사능 수치가 15일 검출됐다. 또 수도 도쿄에서도 대기 중에서 요소와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내각부 조사당국은 “수도권에서 방사성 물질이 다량으로 검출됐지만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 등 인접 국가들도 일본 원전 폭발에 따른 방사성 물질의 확산 여부를 긴급 점검하는 등 후쿠시마발 원전 패닉은 국제적 재앙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날 방사성 물질에 노출될 경우 입는 피해를 줄여주는 요오드제 23만병을 원전 폭발지역 대피센터에 배포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밝혔다.

한편, 일본 대지진에 이은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로 방사성 물질 누출이 현실화되면서 아시아 금융시장이 핵 공포에 휩싸였다.

▶1~4호기 이어 5ㆍ6호기 마저...폭발?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5,6호기에도 이상이 감지됐다.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후쿠시마(福島) 원전에서 나흘새 수차례의 크고 작은 폭발사고가 발생, 최악의 방사능 누출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12일과 14일 제1원전 1호기와 3호기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15일에는 2호기와 4호기에서 잇따라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또 15일에는 5,6호기에서도 이상이 감지됐다. 여기에다 2호기의 폭발사고에서는 격납용기가 손상돼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는게 아니냐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북풍을 타고 도쿄를 포함한 각지로 확산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건물에서 15일 오전 수소폭발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했다고 NHK방송이 보도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오전 11시 기자회견에서 “9시38분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4호기가 있는 건물 4층의 북서부 부근에서 화재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4호기 원자로 자체는 11일 지진이 발생했을때 운전이 정지됐으나 내부에 보관돼 있던 사용후 핵연료가 열을 갖고 있어 수소가 발생하면서 1호기와 3호기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수소폭발이 발생한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아침 4호기의 원자로가 들어 있는 건물 5층의 지붕 일부가 파손된 것을 발견했다고 밝힌바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는 지난 11일 오후 대지진과 쓰나미의 피해를 당할 당시정기 점검 중이었다.

앞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2호기에서 15일 오전 6시 10분께 폭발음이 들렸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서프레션 풀(압력억제 풀)’이라고 불리는 원자로를 덮는 격납용기와 연관된 설비에 손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격납용기는 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났을 때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새나가지 못하도록 봉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설비다. 이 설비에 일부 손상이 발견됐다는 것은 방사성 물질 봉쇄가 충분하게 기능하지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NHK는 해석했다.

에다노 장관은 “주변 방사성 수치는 급격한 상승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밝혀이번 설비 이상이 곧바로 주민의 건강에 피해를 입히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교도통신은 원자력안전.보안원을 인용, 이날 오전 7시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 부근에서 매시간 965.5 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량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이런 수치는 일반인들의 연간 피폭한도인 1000마이크로시버트에 근접한 방사선량이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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