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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형제”지자체도 대학도 팔걷었다
日자매결연 지역 구호나서 이주여성 연락창구 개설도
일본 전역을 휩쓸고 있는 강진을 두고 국내 봉사ㆍ구호단체들을 중심으로 구호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국내 지자체와 대학들도 일본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강진의 최대 피해지역인 센다이(仙臺)시와 자매결연을 한 광주시는 14일 송귀근 행정부시장 주재로 지원대책회의를 열고 119구조대원과 구호물품을 센다이 시 현지에 보내기로 했다.
구마모토(熊本)현 등 일본 내 11개 자치단체와 자매결연을 한 충청남도의 4개 시ㆍ군은 지진과 직접적인 피해가 없더라도 소방방재청과 연계해 구조인력 5명과 음양탐지장비, 매몰자 영상탐지기 등을 보내기로 했다. 대전시도 자매결연 자치단체인 삿포로 시와 오다 시에 소방대원 5명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충북도는 도내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 등 일본인이 147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시ㆍ군을 통해 이들의 가족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미야기(宮城)현 센다이 시의 도호쿠(東北)대와 2003년부터 자매결연을 한 영남대는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성금모금운동을 벌이면서 총학 차원에서 성금과 구호품을 모아 전달할 계획이다.
도호쿠복지대학과 자매결연을 한 한림대학교는 지진피해 현황을 파악해 지원책을 마련하는 한편 구호품을 지원하고 학생을 현지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주시 기전중학교는 오랫동안 교류를 해온 일본 센다이 지역의 중학교에 학교 차원의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14일 오후부터 1차 10억원을 목표로 모금활동을 시작해 후원자 20만명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보냈다.
기아대책은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 일본 지진피해 돕기 거리모금을 진행한다.
비영리공익재단 아름다운 가게는 오는 31일까지 아름다운 가게 전국 110여개 매장에 설치된 모금함과 홈페이지(www.beautifulstore.org), 네이버 해피빈(happylog.naver.com/beautiful) 등을 통해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반일 단체도 마음을 열었다. 한국 원폭피해자협회 경남 합천지부와 한국 원폭피해자ㆍ원폭 2세 환우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14일 “대지진의 피해자들과 유가족, 그리고 원자력발전소 폭발로 방사능에 노출된 피폭자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대피 중인 분들의 안녕을 바란다”는 내용의 위로와 애도의 뜻이 담긴 성명을 발표했다.
독도수호운동 등을 벌였던 시민단체 ‘활빈단’도 ‘지평선(지진피해돕기지구촌평화운동본부)’을 구성한 뒤 “반일, 극일, 친일을 초월해 인접국의 재난에 대해 인류애 실천차원에서 일본 이재민 지원에 대한 국민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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