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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한신대지진 때보다 더 공포”…도쿄시민 패닉
일본 동북부 지방에서 발생한 최악의 강진으로 수도권내 전철이 멈춰서면서 퇴근길 대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일부 시민은 한신대지진 때와 흔들림이 달랐다며 여진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신문은 도쿄 시내 전철 운행이 중단돼 JR유라쿠쵸역 등 주요 역에 귀가를 못한 승객들이 넘쳐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고 전했다. 일부 승객들은 파출소로 몰려가 길을 묻거나 스마트폰으로 가장 빠른 귀가길을 찾는 등 애를 태우는 모습이었다.

도쿄 전자상가 중심지로 유명한 아키하바라 근처 고층빌딩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남성은 “주변 호텔과 캡슐여관(비즈니스맨을 위한 소규모 여관) 등 모든 숙박시설에 방이 없다”며 “집으로 돌아가기는커녕 오늘 밤 잘 곳도 마땅치 않다”고 푸념했다.

그는 이어 “사무실이 26층에 있는데 꽤 오랫동안 좌우로 흔들렸다”며 “한신 대지진도 경험했지만 전혀 다른 흔들림이었다”고 지진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앞으로 여진이 더 걱정된다”며 “한신대지진과 같은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신 대지진은 1995년 1월 17일 일본 효고현(兵庫縣) 고베시와 한신 지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일본 지진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으로 기록됐다. 당시 6300여 명이 사망했고 1400억 달러의 피해를 냈다.

이밖에도 도쿄 중심에 직장을 둔 또다른 남성 회사원은 “집이 도쿄 외곽 요코하마 시인데 회사 측에서 빨리 집으로 돌아가도록 지시해 일단 나왔다”며 “집까지 거리가 40km가 넘어 걸어가는 것은 무리이고 최악의 경우에는 다시 회사로 돌아가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과는 메일로 연락해 무사한 것을 확인했다”며 안심했다.

<천예선 기자 @clariebiz>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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