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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스쿨 검사 임용안철회하라”…뿔난 사시생

법무부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을 검사로 임용한다는 계획에 반대하는 사법고시준비생들이 고시촌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지난 9월 유명환 전 외교부장관 딸 특혜채용과 행정안전부의 특채 비율 확대 방안을 비판하며 ‘고시존치’를 주장하는 사시생들의 토론회가 열린 적은 있지만 집회는 처음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일부 사시생들은 오는 12일 오후 7시께 서울 관악구 대학동 관악청소년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관악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마친 상태며 사시생들이 모여있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에 글을 올리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들은 글을 통해 “촛불집회를 기획했으나 경찰의 만류로 야광스틱집회로 신고를 했다. 무엇보다 많은 사시생들이 모이는 것이중요하다. 사시존치와 법대부활을 위한 우리의 뜻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

한편 지난해 외시ㆍ행시 특별채용 논란 당시 고시생들의 집단토론회를 이끌었던 인터넷 카페 ‘3대고시 존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에는 “자신은 안정적으로 검사나 판사에 임용될거라는 안이한 생각 때문에 우리의 권리와 이익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며 “연대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반응도 뜨겁다. 아이디 ‘길냥이’는 “집회에 참가하고 싶다. 1차 시험이 끝난 지금이 그나마 여유가 있을 때다. 2차 시험 준비생들은 일요일에 학원이 쉬니 일요일에 집회를 열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아이디 ‘juri’는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알려달라. 어떤 방식으로든 동참해서 돕겠다” 며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카페 운영진인 사시준비생 정모(42)씨는 “로스쿨을 반대하는 법대 교수와 국회의원에게 법무부 방침에 대한 항의와 사시를 존치해야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고 있다. 사법연수원생 자치회에게 연락을 해 고시생, 법대생들과 연대를 하자고 제안했다”며 “앞으로 연대 활성화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박수진 기자@ssujin84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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