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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선 데이터 사용량, 갤럭시S>아이폰...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 사용자들이 애플 ‘아이폰’ 이용자 보다 더 많은 무선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는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이른 바 ‘스마트 혁명’ 을 촉발시킨 아이폰이 훨씬 더 많은 무선 데이터 트래픽을 유발하는 스마트폰으로 알려져 왔다.

1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을 기준으로 SK텔레콤 ‘갤럭시S’ 가입자의 1인당 데이터 트래픽(3G만 한정)이 900MB(메가바이트)를 돌파했다. SK텔레콤을 통해 아이폰4를 사용하는 약 1만2000여명의 가입자 1인당 데이터 트래픽도 700MB대 초반으로 집계됐다.

반면 KT ‘아이폰’ 가입자는 같은 기간 1인당 730MB의 무선 데이터를 사용했다. KT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쓴다는 와이파이까지 포함하더라도 트래픽은 894MB로 나타났다.

그동안 KT는 ‘아이폰이 한국의 무선데이터 트래픽 사용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해 왔다. 인포머텔레콤앤미디어 발표에 의하면 지난해 11월 3G 기준으로 KT 아이폰의 트래픽은 636MB로 집계됐다. 이는 당시 한국의 스마트폰 이용자 평균(271MB) 보다 2배 이상, 글로벌 평균(85MB) 보다 7배 이상 높은 수치. 아이폰을 제외한 KT의 25종 기타 스마트폰(170MB)에 비해서도 훨씬 높았다.

예상 밖의 결과에 대해 KT측은 “경쟁사 처럼 3G망만 써야 하는 상황이 아니다. KT 이용자들은 3G망 이외에도 와이파이 등 무선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이 많다”고 설명했다. 현재 와이파이는 KT가 4만6000 국소, SK텔레콤 2만 국소를 운용하고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안드로이드가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많이 잡아먹긴 하지만 아이폰이 무선데이터 트래픽 사용을 주도한다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라고 잘라 말했다. 실제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를 적용한 SK텔레콤 ‘디자이어’는 1월 기준으로 1인당 월간 트래픽이 1GB가 넘고, KT ‘디자이어 HD’는 1.2GB, ‘스트릭’과 ‘베뉴’ 역시 2GB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측은 “디스플레이 크기가 클수록 멀티미디어 환경이 좋아져 데이터 사용량이 많다”며 “안드로이드 OS용 콘텐츠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점도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SK텔레콤의 ‘갤럭시S’ 개통 건수는 260만대, KT의 아이폰 개통 건수는 200만대를 넘어섰다. 최근에는 SK텔레콤도 아이폰4 판매에 들어가 예약판매 첫날인 9일에는 사전 예약 고객이 6만명을 웃 돌기도 했다.

<김대연 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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