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경찰청장이 고 장자연 씨의 편지가 친필이라면 전면 재수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수사를 연예계 성접대 전반으로 확대할 것인지에 대해선 유보적인 대답을 내놨다.

조 청장은 10일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번에 발견된 편지가 진본이라면 여러 새로운 사실과 수사 단서가 나온 것”이라며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는 모든 부분을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이 “전면 재수사하겠다는 말인가”라고 묻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조 청장은 또 “문건의 훼손 가능성 때문에 필적감정만 진행하고 있다”는 이석현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선 “지문감정과 DNA 분석까지 전부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지난 2009년 수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에는 “당시 20여명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를 했고 유력 언론사 관계자 등 논란이 됐던 사람들에 대해 혐의 없음을 확인했다”며 “이번에 편지를 공개한 전모(32.왕첸첸)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서 신뢰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 청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연예계 성접대 의혹에 대해 전반적으로 수사할 용의가 있느냐”는 백원우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고 그런 수사까지 할지에 대해 몇 사람과 의논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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