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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장자연 편지 추정 원본 23장 확보...국과수 필체 감식
경찰이 9일 탤런트 고 장자연 씨의 편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지인 전모(31) 씨가 수감된 감방 압수수색에서 장 씨가 보낸 원본으로 추정되는 편지를 확보했다.

경기경찰청은 이날 오전 6시8분부터 6시간가량 광주교도소에서 집행한 전 씨 감방과 개인물품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전 씨가 장 씨에게 받은 편지 원본이라고 주장하는 편지 23장과 편지봉투 5장, 다수의 신문스크랩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편지는 전 씨가 장자연 씨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한 문건으로 수기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함께 압수한 신문스크랩에는 장자연 기사에 형광펜으로 표시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 씨가 교도소에서 장 씨에게 우편으로 편지를 받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압수한 편지봉투의 발신지 및 우체국 소인 존재 여부는 확인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원본으로 추정되는 편지 23장을 곧바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장자연 씨가 쓴 것이 맞는지 필적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필적 감정을 통해 원본 추정 편지가 장 씨의 친필로 확인되면 문건 내용의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문건에서 거론된 관계자들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문건의 진위를 밝히기 위해 프로파일러(범죄심리관)와 2년 전 장 씨 사건에 참여한 수사인력을 투입했다. 이는 8일 조현오 경찰청장이 이 문건과 관련한 국민적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이다.

경기경찰청과 분당경찰서는 50여명의 수사인력을 동원, 전 씨가 장 씨 사건 재판부에 제출한 장 씨 편지 50통 231쪽 사본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이 부분에는 2년 전 장 씨 사건 수사에 참여했던 이명균(현 삼척서장) 전 경기청 강력계장과 본청 소속 프로파일러 및 수사관 등 3명이 추가로 투입됐다.

사본 문건 분석 작업은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진행 중이다. 경찰은 장 씨가 아니면 모르는 내용이 있는지, 또 장 씨가 아니더라도 알 수 있는 내용인지, 장 씨라면 쓰지 않았을 내용 등 모순되는 부분들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광주교도소에 수감된 전 씨와의 면담조사 내용을 프로파일러가 확인하며 전 씨의 심리상태 등도 분석하고 있다.

<도현정 기자 @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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