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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도 못알아보나’…30대 친모ㆍ의붓아버지 살해
생모가 자신을 못알아본다며 흉기로 찔러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의붓아버지까지 살해한 후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30여년만에 만난 친어머니 최모(54)씨가 자신을 몰라보며 “누가 여기 오라고 시켰느냐”고 반문한 것에 격분해 흉기로 찔러 살해한 이모(34)씨에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8일 오후 1시께 서울 강서구 방화동 모 아파트에 살고 있는 친어머니 최씨를 찾아갔다. 어린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고아원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이씨는 어머니 최씨와 그녀의 재혼남인 노모(52)씨를 살해하기 위해 21㎝ 길이의 흉기를 구입한 상태였다.

30여년 만에 만난 아들을 최씨가 알아보지 못하며 “누구냐. 누가 (여기 오라고) 시켰느냐”고 반문하는 것에 격분한 이씨는 흉기로 복부 등을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또한 이씨는 오후 6시께 경기도 양주에 살고 있는 노씨를 찾아가 음식점에서 만나자고 유인한 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이후 이씨는 오후 10시 40분께 자신의 주거지가 있는 서울 관악경찰서 신사파출소에 자수했다.

경찰은 이씨가 어린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버림을 받고 고아원에서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것에 원한을 품고 살해를 계획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살해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이날 오후 3시께 휴대전화로 어머니와 통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낸 생모를 갑자기 찾아간 이유 등 구체적인 범죄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ssujin84>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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