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LGD “中 LCD공장 착공 연기”, 삼성은 “예정대로”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에 건설할 예정인 8세대 LCD 공장 착공을 연기하기로 했다. 세계 LCD 시장 상황이 불투명하다는 게 이유다. 반면에 삼성전자는 예정대로 중국 쑤저우에 7.5세대 LCD 공장을 짓는다는 방침이다. 다만 삼성도 어느정도 일정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포화 상태에 다다른 LCD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당초 상반기 중 착공 예정이었던 광저우 공장 건설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워낙 LCD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상반기는 일단 상황을 봐야한다는 입장”이라며 “수조원을 투자하는 장치산업인 만큼 적절한 시기를 봐 착공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중국 정부에서 사업 승인을 받는 전제하에 8세대 공장 건설을 추진했지만, 승인이 늦어지며 시장 상황이 바뀌었고 이에 계획 변경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파주에 9세대 LCD 공장을 가동 중인 만큼 광저우 공장마저 생산에 돌입하면 공급이 지나치게 느는 데다 이미 만들어 놓았던 중국 사업팀은 이미 해체돼 다시 조직을 정비해야 하는 등 난제가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는 중국 쑤저우 7.5세대 LCD 공장 신설을 예정대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최종 허가를 기다리는 중이고, 허가가 나는 대로 공장 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착공 연기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와 달리 추가 공장 증설 등을 진행하지 않은 만큼, 생산 여력 확보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게 그 배경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LCD 공급 과잉 등 시장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삼성도 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중국시장 LCD 표준 선도를 위해 현지에 차세대 공장을 짓기 위해 중국 정부 승인에 공을 들여왔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