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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회 화제의 인물은 “바로 우리”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의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와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가 3일과 5일 개막된 가운데 다양한 화제의 인물이 배출 돼 눈길을 끌고 있다.

양회에는 정치인 뿐만 아니라 경제ㆍ사회ㆍ문화 등 여러 분야의 대표 인물들이 참석, 인물 자체만으로도 높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공산당 혁명 원로 가문을 일컫는 ‘홍색후손(紅色後孫)’ 에 대한 인터뷰가 쇄도했다.

‘범죄와의 전쟁’과 마오쩌둥(毛澤東)의 혁명정신을 배우자는 ‘홍색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시 당서기는 올해 양회에서도 거침없는 발언과 언론 친화적인 행동으로 취재 열기가 가장 뜨거운 인물이었다. 보 서기는 중국의 8대 혁명원로 가운데 한 명인 보이보(薄一波,1908~2007) 전 부총리의 아들이다.

그는 이번 양회에서 인민 영웅으로 꼽히는 ‘레이펑(雷鋒:1940~1962)의 일기’를 낭독하며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홍색 캠페인을 홍보했다. 보 서기는 “홍색 캠페인에 대한 비난이 있지만 타인의 말에 신경쓰지 않겠다. 의지대로 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들 보과과(薄瓜瓜)와 혁명 원로인 천윈(陳雲ㆍ1905~1995)의 손녀 천위안(陳元)과의 열애설에 대해서는 “3세대들의 일이다. 지금은 민주시대 아닌가”라며 부정하지 않았다.

마오쩌둥 전 주석의 유일한 손자 마오신위(毛新宇ㆍ41)도 올해 양회에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은 인물 가운데 하나다.

중국 군사과학원 전략연구부 부부장으로 재직하다가 작년 7월 20일 중국내 최연소 군 장성인소장(한국의 준장)으로 승진해 눈길을 모은 그가 이번에는 최고 국정자문회의인 정협 위원으로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 1970년 1월 마오 전 주석의 차남인 마오안칭(毛岸靑)과 인민해방군 소장 출신의 사오화(邵華) 부부의 외아들로 태어나 베이징부속중학을 거쳐 런민(人民)대에서 학사를, 중앙당교에서 석사를, 군사과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이수했다.

그는 5일 베이징서역 부근의 젠인다샤(建銀大厦)에서 한 인터뷰에서 ”위인의 후손으로서 받는 스트레스가 있다. 많은 중국인들이 마오주석에 대한 애정을 나에게 쏟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협 회의에서 화이허(淮河) 유역 정비와 고향인 샤오산(韶産)에 공산당 간부학원 설립 등을 안건으로 내놓았다.

중국 최대 재벌로 꼽히는 쭝칭허우(宗慶後) 와하하(娃哈哈) 그룹 회장은 “미국 기업의 자선활동은 합법적으로 세금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이지만 중국 기업은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달려가 도움을 준다”며 중국기업의 자선활동을 거론했다.

그는 이어 자선사업의 가장 큰 목적은 빈곤지역 주민들이 자력갱생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걸핏하면 재산을 기부한다고 발표하는 부자들이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가 중국에서 벌인 자선 만찬에 자신이 참석하지 않은 이유를 간접적으로 설명한 발언으로 보인다. 쭝 회장은 기업이 할 수 있는 진정한 자선은 사회를 위해 부를 창출하는 것이며 직원들을 잘 돌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차기 국가주석으로 유력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의 부인이자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가무예술단감독인 펑리위안(彭麗媛) 소장도 정협 위원으로 참석했다. 펑 소장은 유명한 국민 가수이며 시 부주석과의 사이에 최근 미국 하버드대 입학설이 나왔던 외동딸 두고 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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