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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지방정부 GDP 부풀리기 더 심각해져
중국 지방정부의 국내총생산(GDP) 통계 부풀리기가 또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3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양회(兩會ㆍ전인대와 정협)에서 국가통계국이 배포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1개 성의 GDP 합계는 43조2738억위안으로 같은 기간 국가 전체 GDP인 39조7983억위안보다 무려 3조5000억위안을 많았다.

그동안 계속 지적돼 왔던 지방정부의 통계 부풀리기가 고쳐지기는 커녕 오히려 더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지방정부 관리들이 실적 부풀리기를 위해 통계조작을 서슴치 않는다는 지적은 그동안 계속 제기됐었다. 지난 2009년 상반기 글로벌 경제위기로 중국도 경기침체를 겼었던 시기, 각 지방정부의 GDP 성장률은 두 자릿수로 집계됐다. 하지만 실제 중국 전체 GDP는 7.1%에 불과했다.

중앙과 지방 정부의 GDP 격차에 대해 산정 방법이 잘못 됐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타오란(陶然) 런민(人民)대 경제학 교수는 “대기업의 경우 회사 영업이익 산정 때 각 지역에 설립된 지사의 것을 포함해 산정하는데, 지방 정부는 현지에 설립된 대기업 지사의 실적을 자신의 GDP에 반영하면서 중복 계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회 기간 각 성은 올해의 GDP 성장 목표를 제시했는데 20개 성이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고, 8개는 유지, 3개는 목표치를 더 높게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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