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4일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대주주의 지분 확대로 주가 저평가 인식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달 CJ제일제당 주식 13만7171주(보통주 지분율 1.1%)를 281억원을 들여 주당 20만4800원에 매입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 사례도 없었고, 지주회사인 CJ가 CJ제일제당의 지분을 39.5%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경영권 방어 측면에서도 대주주(CJ 지분율 37.9%)의 직접 주식 취득은 예상되지 못했다”며 “이번 취득은 CJ제일제당 주식의 저평가 인식에 따른 주가 부양 의지 표출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국물 원재료비는 급등했지만 제품가격 인상은 제한되면서 CJ제일제당 주가는 20만원선 아래로 내려갔다.
실적 개선세 등을 감안하면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는 지적이다. 최근 경영진들의 자사주 매입도 저평가 신호로 받아들였다.
경영진들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1월 말까지 20만주(보통주 비중 1.6%)를 자사주로 매입했다. 주당 매입가격은 21만737원, 총 매입대금은 421억원이다.
이 연구원은 “설령 제품가격이 인상되지 못한다하더라도 곡물가격의 하향 안정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CJ제일제당의 주가는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목표주가 31만원,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안상미 기자 @hug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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