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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기업들 “아프리카 전력 시장 잡아라”
아프리카 발전 시장에 기업들이 새로이 뛰어들고 있다.

사하라 사막 이남의 ‘블랙아프리카’ 국가들이 농업에서 제조업으로 산업구조를 바뀌면서 늘고 있는 전력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발전소 프로젝트들을 늘리고 있는데다 정부 보증 등 투자 위험 경감 조치도 속속 이어져 투자 매력이 더해지기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파워와 중부발전은 콩고민주공화국의 잉가스리댐 수력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3000㎾급 발전소로, 프로젝트 규모는 10억달러에 이른다. 양사는 호주 철강기업 BHP빌링턴과의 공동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BHP빌링턴은 인근에 알류미늄 제련소를 짓고, 여기에 필요한 전력 1700㎿가량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지분 참여하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자연 낙차가 있는 지역이어서 우리 기업이 프로젝트를 수주할 경우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건립하고, 탄소배출권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건설, 대우인터내셔널 등 계열사들이 협력해서 콩고에서 바나나항만 프로젝트에 참여도 추진하고 있다. BOT(설계ㆍ시공ㆍ유지보수 및 운영) 방식의 항만 개발에 5억달러, 인근 도로와 철도 건설 사업까지 포함해 10억달러에 이른다.

주 콩고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프로젝트 비용의 3분의 1을 구리, 코발트 등 광물자원으로 받는 조건인데 그동안 현지 정부가 제시한 광권이 빈약해서 다른 광권을 요구해 놓은 상태”라며 “5월 쯤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발전은 콩고 외에도 올해 1월 나미비아에서 약 44㎿급 규모 풍력발전소를 짓기 위해 일본 소지쯔상사와 현지 파트너인 유나이티드아프리카그룹(UAG)와 공동사업개발 협약서(JDA)도 맺었다. 인근 호텔 등 관광시설에 전력을 공급하는 소규모 발전소로, 프로젝트 비용은 1500억원 정도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는 코트디브아르, 리비아, 가나에서 수요 타당성 조사를 벌였지만 정정 불안 때문에 프로젝트를 포기하기도 했다.

한국전력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주재원 1명을 상주시켜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와 관련한 정보수집과 현지시장 조사에 나서고 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아프리카 지역이 투자 위험성이 큰 국가여서 재원 조달이 쉽지 않은데, 중국은 국가가 나서서 3분의 1 가격으로 저가 수주를 하고 있다”며 “경쟁이 덜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주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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