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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도 놀란 물가?…27개월來 최고치(종합)
물가가 2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급등과 이상한파 등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4%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중동의 정세불안으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 석유류 가격은 12.8%나 상승했다.

정부 관계자도 놀랐다.

정부는 2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긴급 물가 및 에너지장관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등 10개 관련 부처 장관 등이 참석한다.

실제로 이날 통계청이 내놓은 2월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5% 상승하고 전월 대비로는 0.7%가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008년 12월의 4.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2월 2.7% 이후 8월까지 2%대를 유지하다가 그 해 9월 3.6%, 10월 4.1%, 11월 3.3%, 12월 3.5%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월에는 4.1%를 기록해 4% 선도 뛰어넘었다. 또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5.2%, 전월 대비 0.8% 올랐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국제유가 급등의 충격이 예상보다 컸다”며 “농축산물 가격상승 압력은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일정부분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며 다른 부문 가격들도 2분기에는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국장은 “중동의 정세불안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5.2% 올라 2008년 9월(5.5%)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보다는 0.9% 상승했다. 생선·채소·과실류 등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5.2%가 올라 작년 6월 이후 9개월 연속 두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전달보다는 0.8%가 올랐다.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3.1% 올라 2009년 8월(3.1%)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근원물가는 전월에 비해서도 0.7% 올랐다.

부문별로 작년 동월 대비 증가 폭을 살펴보면 농산물(21.8%)과 축산물(12.3%), 수산물(11.4%)의 가격이 크게 올라 농축수산물이 17.7% 올랐고, 공업제품도 석유류(12.8%)의 가파른 상승세에 따라 5.0%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은 2.5% 오른 가운데 공공서비스가 1.2%, 개인서비스와 집세가 각각3.0%, 2.7%의 상승률을 보였다. 개인 서비스 중 외식 물가는 3.5% 올랐다.

소비자 물가 기여도(작년 동월비)는 공업제품이 1.56%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농축수산물 1.55%포인트, 서비스 1.48%포인트였다.

지난해 동월 대비 품목별 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중에서 배추(94.6%), 파(89.7%), 마늘(78.1%), 고등어(44.6%), 돼지고기(35.1%)의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풋고추(-22.2%)와 국산 쇠고기(-8.5%)는 하락했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국제 금값 급등에 따라 금반지가 19.9% 올랐고, 국제 유가 급등의 영향을 받아 등유(19.3%), 경유(14.6%), 휘발유(11.1%)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또 전세(3.1%)와 월세(1.9%)도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세 상승률은 2004년 2월(3.3%) 이후 7년만에 가장 높았다.

개인 서비스 중에서는 외식 삼겹살(11.3%), 외식 돼지갈비(11.1%), 유치원 납입금(6.0%), 미용료(5.2%)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학교급식비는 3.5% 하락했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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