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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갤러리 ‘반도화랑’ 명맥 잇는다
故 박수근화백 전시 상징성

소공동 호텔에 내달 오픈

개관전 김종하 화백 등 참여


‘국민화가’ 고(故) 박수근 화백이 전시를 가졌던 국내 최초의 화랑이 그 맥을 잇는다. 1950년대 개관한 한국 최초의 상업 화랑이었던 반도화랑의 명맥이 55년 만에 롯데호텔에서 이어지게 됐다.

롯데호텔은 3월 2일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본관 1층 로비에 ‘롯데호텔갤러리’를 개관한다고 28일 밝혔다.

롯데호텔 측은 “롯데호텔이 직접 개설하고 운영, 관리하는 국내 최초의 호텔 직영 갤러리로, 옛 박수근 화백이 활약했던 반도화랑의 맥을 현대로 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갤러리는 지난 1956년 한국 최초의 화랑으로 문을 연 반도화랑을 계승하는 상징성이 짙다. 반도화랑은 현재 롯데호텔 서울이 위치해 있던 옛 반도호텔에 입점해 있었다. 반도호텔은 지난 1936년 국내 최초의 상업용 호텔로 문을 열었다. 1970년대 후반 롯데호텔이 호텔 자리와 인근 부지를 사들여 현재의 롯데호텔서울을 열었다.

롯데호텔갤러리도 개관기념 첫 전시를 ‘1956 반도화랑, 한국 근현대미술의 재발견’전으로 준비했다. 개관일인 3월 2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반도화랑을 회고하고, 이 화랑이 갖는 역사적 의의를 다시 한 번 기리자는 취지에서 열린다.

전시에는 반도화랑 개관 시 고 박수근 화백과 2인전을 열었던 김종하 화백을 필두로 백영수, 권옥연, 황용엽, 윤명로 화백 등 현존하는 국내 최정상 원로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호텔 관계자는 “반도화랑이 입점해 있던 반도호텔의 역사와 맥을 롯데호텔이 이어간다는 점에서 미술계 최고 원로들이 흔쾌히 뜻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호텔은 갤러리 오픈에 이어 국내 최초의 ‘호텔박물관’도 개관할 예정이다. 롯데호텔은 그간 ‘호텔 속 인사동거리’ ‘아트 비컨 인 롯데호텔’ 등의 전시ㆍ문화 마케팅을 펼쳐왔다.

호텔 측은 “갤러리 오픈을 계기로 본격적인 한류 문화ㆍ예술 전도사로 나설 것”이라며 “민간외교의 장이자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희윤 기자/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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