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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重 노조, 실용적 재정자립방안 연구보고서 ‘눈길’
합리적 노조 활동의 선두주자인 현대중공업 노조가 최근 재정자립방안 연구보고서를 일부 공개해 주목된다. 지난해 7월 노조전임자 수를 제한하는 ‘타임오프’가 시행되면서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노조들은 노조 전임자 수를 유지하기 위한 재정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공개된 ‘현중노조 재정자립방안 보고서’에는 사내 수익사업과 사외 수익사업, 공동구매를 통한 수익사업, 제도개선을 통한 수익사업 등 4가지의 재정자립방안이 담겨 있다. 실제 자립방안 보고서에는 각 재정사업에 필요한 절차와 수익구조, 향후 전망까지 세밀하게 포함되어 있지만, 공개된 보고서에는 노조 내부 정보 보호를 위해 요약된 내용만 담겼다.

우선 사내수익 사업으로는 4가지가 포함되어 있다. 오토바이 수리점 사업과 사내매점 사업, 사내식당 사업, 그리고 사내자판기 사업이다. 이들 가운데 현재 시행되고 있는 것은 오토바이 수리점과 사내자판기 사업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내 식당 사업을 노조가 맡게 된다면, 상당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회사 측의 수용 여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사외수익 사업으로는 후생관 운영 사업, 휴대폰 대리점 윤영, 주유소 운영 사업 등이 꼽혔다. 이들 가운데 노조는 후생관 운영 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주유소 운영 사업의 경우 초기 사업비가 많이 들어가는 탓에 사업성이 떨어지는 판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공동구매 수익사업으로는 인터넷 쇼핑몰 운영, 보험 영업소 운영, 멤버십 카드, 특판 사업 등이 검토됐다.

마지막으로 제도개선을 통한 재정자립방안으로는 조합원 범위 확대, 조합비 인상, 노사 공동위원회를 통한 전임자 확보, 임금 인상시 노조 재정자립 명목의 수당 신설, 노사관계 발전기금 확보 방안 등이 검토됐다.

노조 측은 “재정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조합원의 권익향상과 복지증지에 있으며, 투명성을 우선으로 조합원에 대한 혜택과 수익성이 적절한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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