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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축약발 확인까진 中펀드투자 유보”
전문가들 中증시·펀드 전망


리비아 사태의 장기화 조짐으로 이미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중국 증시 및 경제의 향방에 펀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최근 중국 증시 및 펀드 수익률이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리비아발 고유가 압력이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반면 고유가 사태에도 중국 인플레이션 및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 중국 정부의 통제 등으로 에너지 가격이 중국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고, 물가 상승의 주범이었던 곡물값이 최근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국 인플레이션의 고점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긴축 정책의 약발을 확인할 때까지 중국 펀드 투자는 유보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한다.

25일 펀드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본토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전일 4.21%를 기록 중이다. 일본(3.60%), 북미(3.50%), 유럽(2.19%) 등을 상회하는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최고 성과다. 물가와 긴축 우려로 지난달 25일 2677.43까지 밀렸던 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2878.60으로 마감,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펀드별 수익률은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펀드, 산은차이나스페셜A주펀드,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펀드, 동양차이나본토주식펀드 등의 순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해 11월의 전고점인 3150선을 뚫는 본격 반등은 시기상조라고 말한다. 한규성 한국투신운용 글로벌운용1팀장은 “상반기에 중국 주식시장은 횡보 국면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당분간 2800~2900선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중국 펀드 투자 시점은 중국 구매자관리지수(PMI)가 반등하는 2분기 중ㆍ후반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역시 인플레 우려 때문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1월 춘절을 앞두고 4.9%로 치솟았던 중국의 2월 CPI는 4.6%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 이후 3월엔 다시 5%로 반등한 뒤 4~5월 각 4.9%를 거쳐 6월 5.3%까지 오를 전망이다.

김경환 현대증권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의 긴축은 하반기 중국 경기의 하강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고, 중국 본토 증시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23%에 달하는 에너지 기업들은 유가 상승분을 제때 판매가에 반영하기 어려운 만큼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중국의 석유 자급률은 역내 최고 수준이고, CPI 내 에너지 가격 비중이 미미하며, 정부가 유가를 통제하고 있어 고유가의 중국 물가와 경제에 대한 파급력은 역내에서 가장 낮다”고 설명했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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