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국내 기상산업 발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기상청은 2009년 기상산업진흥법이 제정된 후 올해 처음 기상산업지원 연구개발(R&D)예산 20억원을 확보했으며 기술 개발 지원을 위해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또한 지난 해 11월 완성된 ‘기상산업진흥기본계획’을 기반으로 2015년까지 국내 기상산업 매출 규모를 3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기상 장비 국산화를 바탕으로 ‘한중일 기상경제 공동체’를 구축하고 ‘동북아예보센터’를 설립하는 장기적 목표도 세웠다.조석준 신임 기상청장이 취임사를 통해 “기상산업시장을 지금보다 3~4배 발전시키겠다”고 밝힌 포부에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더해진 셈이다.
기상청은 24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기상산업 시장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상산업포럼’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조석준 기상청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오늘날 세계는 기상이변으로 상징되는 ‘환경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선진국들은 녹색산업 육성과 그에 따른 환경규제를 통해서 관련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일자리를 발굴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기상산업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상청은 기상산업 연구개발(R&D) 지원을 점차 확대해 기상산업기술의 선진화를 꾀할 전망이다. 현재 대학 연구기관과 기업체를 대상으로 ▷기상 관측 장비 국산화 기술 개발 ▷기상정보 콘텐츠 기술 개발 ▷산업별 기상위험관리 기법 개발 등의 중장기 과제를 수행할 단체를 선정하고 있다. 선정된 단체는 기상청의 지원 아래 1년 동안 기술 개발에 나선다. 개발된 기술은 사업성을 판단해 국내외 시장에서 실용화 된다.
신도식 기상산업정책과장은 “지난해 기상산업 매출 규모가 644억원이었다. 2015년까지 3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상산업기술역량을 강화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주요 전략을 바탕으로 R&D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ssujin84>sjp1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