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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가 수혜 은행·화학株 주목
유가 100달러 시대…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어떻게

운송장비株 초과수익 기대

정보기술株는 조정시 매수를

조선·정유株에도 악재

항공株는 최대 피해 ‘울상’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를 맞아 ‘3차 오일쇼크’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고유가와 단기 주가조정 위험을 헤지할 투자 포트폴리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수 1950선 아래에선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는 만큼 낙폭 과대 매력과 고유가 수혜 가능성을 동시에 지닌 은행, 조선, 화학 등에 일차적인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한다. 단기적으로 정유와 종합상사 등의 자원개발주, 풍력ㆍ태양광 등 대체에너지주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전략도 추천된다.

▶3차 오일쇼크 오나=전문가들의 유가 전망은 제각각이지만, 당분간 상승세는 유지될 것이란 게 중론이다.

2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현물가는 23일 사흘째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8대 산유국으로 지난해 10월 현재 전 세계 원유생산량의 2.2%를 맡고 있는 리비아의 정정불안으로 수급불안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노무라증권은 유가가 배럴당 2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3차 오일쇼크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반면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원유 공급에서 리비아의 역할이 큰 편이고 주변 지역으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어 유가가 좀 더 오를 수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OPEC 회원국들의 잉여생산능력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유가 상승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리비아 사태가 전 세계 원유생산량의 11.5%를 차지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확산되지 않는다면 그 여파가 1~2차 쇼크에 비해서는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낙폭과대 업종 중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업종인 은행, 운송장비, 화학 등이 향후 반등 국면에서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모멘텀 부재와 대외 변수로 당분간 기간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펀더멘털에 이상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정보기술(IT)주는 조정 시 분할 매수해도 괜찮다”고 조언했다.

에너지주는 고유가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역내외 석유제품 시장의 빠듯한 수급상황을 감안할 때 당분간 정제마진 호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 3사는 유가 상승에 따른 해양 플랜트 발주 증가가 긍정적이다. 다만 중동사태의 장기화로 유가 상승폭이 클 경우 조선ㆍ정유주에도 악재로 작용할 소지가 크다.

항공주는 대표 피해주다. 신민석 대우증권 연구원은 “항공유가의 5.0% 상승 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영업이익은 각각 8.4%, 3.8% 감소할 것”이라며 “전일 기준 배럴당 120.8달러를 기록한 항공유가가 130달러를 넘어서고, 원/달러 환율이 1150원을 상회하면 항공사 실적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김영화 기자 @kimyo78>
bettykim@heraldcorp.com


▶고유가 시대 포트폴리오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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