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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C그룹 양산빵 브랜드 샤니+삼립식품, 39년만에 재결합
SPC그룹의 양산빵 계열사인 삼립식품과 샤니가 39년만에 다시 합쳐진다.

SPC그룹은 삼립식품과 샤니가 제품개발과 판매 부문을 통합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삼립식품은 지난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샤니의 영업 가운데 제조업을 제외한 판매업, 제품개발 부문을 포함한 영업권을 양수하기로 의결했다.
양수가액은 28억4500만원이며 내달 25일 주주총회를 거쳐 4월 1일 양수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삼립식품 측은 샤니와의 영업 양수도에 대해 연구개발, 생산, 영업조직의 전문화로 기업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목적이며 중복되는 거래처와 영업조직을 단일화해 물류비와 인건비 절감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통합에 대해 고급 베이커리 시장의 성장에 따른 양산 빵 시장의 침체를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샤니는 지난해 양산빵 시장점유율 51% 차지하며 성장 기조를 유지했지만 삼립식품은 29.5%로 악화되고 있었다.

SPC 관계자는 “두 회사의 영업에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 따로 끌고 갈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공장을 비롯한 제조 부문은 양수도에 해당하지 않으며 샤니 브랜드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니는 1945년 창립된 삼립식품에서 1972년 떨어져 나온 회사로, 자회사 파리크라상을 설립하고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 외국계 브랜드를 도입하면서 성장을 거듭했다.

이후 샤니는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1997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삼립식품을 2002년 인수했으며 2004년 SPC그룹 출범 이후에는 그룹 계열사 중 하나로 남았다가 이번에 삼립식품에 영업권을 넘기게 됐다.

매출 2800억원(작년 기준)의 삼립식품은 양산빵 생산 외에 떡 카페 ‘빚은’, 우동전문점 ‘사누끼보레’, 면·스낵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샤니 매출은 4000억원 규모다.

<황혜진기자@hhj6386>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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