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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 아닌 ‘돌’로 만든 종이 나온다
종이는 당연히 나무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수십년 전부터 돌로 종이를 만드는 노력이 계속돼 왔다. 1960년대 일본에서 처음 등장한 ‘돌종이’는 대량생산의 어려움을 겪다 마침내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에 돌입했다.

중국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23일 중국 안후이성(安徽省)의 톈샹그룹(天象集團)과 대만 룽멍커지(龍盟科技)가 공동으로 설립한 안후이톈샹룽멍환바오즈예(安徽天象龍盟紙業)가 전날 안후이 화이베이시(淮北市)에서 세계 최초의 ‘돌종이’ 공장 제1기 공정의 가동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쿵링파(孔令發) 톈샹룽멍환바오즈예 회장은 톈샹룽멍이 세계에서 양산화 규모를 갖춘 첫 돌 종이 생산기업 됐다면서 도시의 자원고갈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돌종이는 석회석의 탄산석회와 비닐 성분을 조합해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초기에 ‘합성지’라고 불렸다.

1960년대 일본에서 처음 등장한 후 독일, 프랑스 등 서방국가들이 시험생산을 시작했고 중국에서는 1970년대부터 기술개발이 진행됐다.

돌 종이는 나무로 만든 종이에 비해 방수, 방부패, 불연성, 견고함 등의 장점이있고 제조과정에서 식물섬유, 물, 산, 알칼리, 표백제 등이 사용되지 않아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지만 높은 비닐성분으로 인해 분해가 어렵기 때문에 지금까지 대량으로 생산되지 못했다.

쉬추안바이(許船柏) 룽멍커지 회장 특별비서는 톈샹룽멍이 생산하는 돌 종이의 경우 탄산석회의 비율을 70% 이상으로 높이고 비닐 성분을 크게 낮춘 데다 분해가 쉬운 재료를 사용해 기존 돌 종이의 문제점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돌 종이를 제조업체가 회수하면 표백제, 형광제, 강산성, 강알칼리 등을 사용하지 않고도 재생할 수 있어 2차 오염을 막을 수 있으며 돌 종이를 자연상태로 방치해도 5~6개월이면 분해된다고 설명했다.

쿵링파 회장은 톈샹룽멍의 생산능력을 3년 안에 연 36만t으로 확대하고 5년 뒤에는 다시 100만t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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