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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이 문 따줬다”…호텔측 협력 가능성 조사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에 국가정보원이 침입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6일 침입 당시 호텔 직원이 공조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남대문경찰서는 침입자들이 사건 발생 지점인 1961호 객실의 잠겨 있던 문을 청소부를 시켜 열게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구체적인 침입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사건 용의자들의 얼굴이 비교적 선명하게 찍힌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보해 정밀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침입공조 여부까지 진척되지는 않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방면으로 수사하고 있다”며 “CCTV에서 공개된 남자 1명과 여자 1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침입에 공조했는지 여부도 수사 대상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2일 “CCTV에 3명이 등장하는 6분 사이에 2명이 더 등장했고, 1명은 청소하는 아줌마(여성 노동자)이고, 다른 1명은 신원 미상의 남성이다.
이 남성은 침입자들이 객실에 들어갔다 나오는 동안 호텔 복도를 서성이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호텔 측은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어 수사 방침에 따르고,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경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지는 의문이다. 정보기관을 대상으로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서기 어려운 측면 외에도 외교통상부와 국방부 등 정부기관이 연관돼 있어 독자적으로 수사를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적용 혐의 내용도 확정을 못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호텔 종업원을 한 명씩 만나면서 사건에 대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소환 대상과 시점 등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침입자들에게 주거 침입, 절도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지만, 노트북을 다시 돌려준 사실을 감안하면 절도 미수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태형 기자/t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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