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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닥>진매트릭스, “HBI 인수계기로 진단키트 생산…미 FDA생산기준 갖출것”
[용인=이태경 기자]“HBI 인수를 계기로 유전자 진단키트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겠습니다. 올해 보수적으로 봐도 매출 100억원, 영업이익 15억원 이상을 낼 겁니다.”

유왕돈 진매트릭스 사장은 최근 경기도 용인 본사에서 헤럴드경제 ‘생생코스닥’과 가진 인터뷰에서 “진매트릭스의 분자진단기술과 HBI의 생산 인프라가 효과적으로 결합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전자진단 바이오기업인 진매트릭스가 코스닥상장 1년 3개월 만인 지난 18일 HBI를 인수, 계열회사로 공시했다. 진매트릭스는 HBI구주인수(45.7%) 25억원과 제3자 배정 유상증자(8.1%) 10억원 등으로 지분 53.8%를 인수하고, HBI는 구주인수 대금의 대부분인 24억원을 진매트릭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재투자하는 방식이다.

유 사장은 M&A 배경에 대해 “상장 후 매출 규모 확대를 고민해왔다. 기술성평가를 통해 특례상장한 만큼 기술은 넘쳐나는데, 상품화할 생산기반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M&A시장에 나온 15개 정도의 바이오기업 및 제약사 매물을 꼼꼼히 살펴본 결과 생화학 중심의 진단체 생산기반을 갖춘 HBI가 최적의 조합을 이룰 것이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HBI는 재무구조가 양호하지만 고가의 원료를 쓰는 어려움이 있어 진매트릭스의 원천기술을 제공하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게 유 사장의 설명이다.

진매트릭스는 그동안 BㆍC형 간염 내성 검사를 비롯해 종합플루진단 등에서의 기술료 수입이 실적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특허를 가진 분자진단기술인 RFMP(제한효소 절편질량 다형성) 임상진단시스템을 종합병원의 진단시스템에 제공한 것이다.

앞으로는 진매트릭스가 HBI의 시설을 이용해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유전자 진단키트가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 사장은 “플루진단키트와 BㆍC형 간염 진단키트 등이 당장 올해부터 생산 가능하다. 하지만 마케팅 수요 등을 충분히 파악한 후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HBI의 생산 인프라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1차 목표다.

유 사장은 진매트릭스를 베를린영화제 최우수단편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에 비유했다. 그는 “박 감독이 영화평론가들로부터 어느쪽으로 뛸지 모르지만 절대 뒤로 뛰지 않는 감독이라고 평가를 받는다”며 ‘바이오업계의 박찬욱’ 같은 기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태경 기자 @lee38483>
un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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