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8일 구제역 사태가 “3월 초가 되면 진정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하지만 백신으로 구제역을 종식시키더라도 향후 2~3년 백신접종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구제역 확산 문제와 관련, “2월까지 (소ㆍ돼지 등에 대한)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어서 3월초가 되면 진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1차 접종 이후 소의 경우엔 (구제역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구제역은 광범위하게 발생했고, 전국적으로 백신을 접종했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다는 가정하에서 6개월 후에 3차 접종을 해야 한다”면서 “백신 접종을 통해 구제역 바이러스를 눌러놓은 상태여서 간헐적으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 사례 등을 언급, “백신접종 후 구제역이 종식되더라도 바이러스가 사멸됐다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2~3년간은 백신접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제역 매몰지 환경오염 문제 등과 관련해선, “1차 89곳, 2차 99곳 위험지구 조사에 2월까지는 4500여개 매몰지 전수조사를 실시한 뒤 침출수 문제, 붕괴우려 등 보완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소ㆍ돼지 매몰지 침출수를 퇴비로 활용하자는 정운천 전 농식품부 장관의 제안에 대해 “정부는 고려하거나 검토한 바 없으며 과학적으로 맞느냐를 떠나 국민 정서를 감안해서 판단할 문제”라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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