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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관영신문, ‘혁명’후 내홍에 시달려
이집트의 관영신문이자 최대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알-아흐람이 시민혁명 후 편집자 교체, 사과문 개제등을 요구하는 기자들의 요구에 시달리고 있다.

이집트의 영자지 데일리뉴스 이집트에 따르면 아랍어로 ‘피라미드’를 뜻하는 이 신문 소속 기자 300여 명은 16일 카이로에 있는 본사 건물에서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을 물러나게 한 이집트 민주화 시위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은데 대한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이들은 또 시민혁명 전개 과정에 대해 비윤리적이고 비전문적인 편집 정책을 편데 책임을 물어 오사마 사라야 총편집장과 압델 모니엠 사이드 이사장의 사임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11일 무바라크 대통령이 퇴진한 이후 기자 285명이 ‘국민에게 드리는 사과의 글’을 작성하고 연대 서명을 했으나 경영진이 이 사과문을 신문에 싣기를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자신들은 “무바라크 체제에 충성하는 ‘낙하산’ 고위 인사들에게 억압된 인질들이었다”면서 “우리는 타흐리르 광장에 있던 시민들, 그리고 알-아흐람의 진정한 주인인 국민에게 범죄를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이집트에서는 알-아흐람을 비롯한 알-곰후리아, 알-유세프, 알-아크바르, 알-무사와르 등 수십 개의 국영 신문과 잡지가 발간되며, 이들 신문과 국영방송사에 종사하는 인원은 카이로에만 4만60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제의 선전 도구로 활용된 이들 매체는 무바라크가 퇴진하자 갑자기 논조를 바꾸며 세상의 이목을 끌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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