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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장의 큰 추세의 변화에 대해 항상 시각을 곤두세워야 하는바, 그 방향타는 미국 통화 정책의 기조 변화에서 읽어야 할 것이다. 아직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2차 양적완화가 진행 중이나 반대의 정책기조가 감지되지 않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구나 최근 이머징 국가들의 밸류에이션이 크게 낮아져 이들의 투자 매력도가 점증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시장의 가장 큰손이라 할 수 있는 외국인은 지난달 말 이후 매도 규모가 확대되는 듯하였으나 규모가 완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 외국인 누적매수금액은 17조9000억원이었고 이 중 55% 이상을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의 매도는 미국이 아닌 유럽계 자금으로 추정된다. 장기 투자 중심의 미국계 자금이 시장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시장의 장기 추세가 살아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시장은 아무리 잘 분석되었다고 해도 예측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예측보다 대응이 우선이란 얘기다. 최근 지수 2000선 붕괴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제공해 주지만 주가 속성이 갖는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장기투자자라면 성급한 매도보다는 시장의 트렌드를 믿고 인내하는 모습이 요구된다. 그러나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모멘텀 투자를 한다면 떨어지는 칼날에서 잠시 떠나 있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가격 하락 그 자체가 매도의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현재 드리워진 암운이 당장 걷어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추가 하락 압력은 제한적으로 보인다. 매수 시점을 노리고 있는 투자자라면 상대적으로 모멘텀이 우세한 정보기술(IT)를 비롯해 은행, 보험 등 금융주를 공략해볼 것을 권유한다. 물론 나누어 매매하는 지혜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용현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장/yonghyun.ha@hdsr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