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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부산 “저비용 고효율 항공사로 동남권 고객 걱정덜겠다”
부산지역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매년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9년 이후, 신생항공사 중 가장 높은 국내선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그 비율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의 중심에는 ‘고효율’이란 모토가 핵심을 이루고 있다.

“저가항공사란 말은 틀린 말입니다. 저비용 고효율 항공사라는 표현이 맞습니다”

에어부산의 현재진행형 성공신화를 이끌고 있는 또 하나의 핵(核) 김수천 대표(55세, 사진). 그는 높은 효율성이야말로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는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한다.

에어부산의 시장점유율은 부산∼김포 노선 취항 당시 19%이던 것이 현재 46%까지 높아졌다. 이 노선은 대부분 항공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던 곳이지만 효율적 경영을 내세운 에어부산 만은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부산∼김포 노선의 성공 요인을 김 대표는 바로 ‘저비용 고효율’ 구조를 조기에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웃소싱으로 조직슬림화를 꾀하고 판매구조를 개선하는 등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대형항공사 대비 85% 수준의 저비용구조를 구축했다. 또한 항공기 가동률을 높이고 항공기 대당 투입인력을 적절히 유지함으로써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는 조직을 구축한 것이다. 특히 초기 투자비용이 막대한 항공산업에서 조기에 고효율 구조를 구축한 것은 회사가 성장하는데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

“에어부산 하면 국내선 저비용 항공사를 떠올리시죠? 에어부산은 이미 국제선 항공사로서 안정성과 능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 4개의 국제선 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5월달 홍콩노선에 추가로 취항할 계획입니다”

김 대표는 올해를 기점으로 에어부산을 국제선 항공사로 발돋움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일본 노선은 짧은 기간내에 80%가 넘는 평균탑승률을 기록하며 국제선 시장에서도 조기 안착해 흑자 노선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현재 일본 오사카 노선은 하루 2회 왕복 운항하며, 지난 1월 90.2%의 최고 탑승률을 기록해 2월 말부터 증편을 계획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이외에도 일본 후쿠오카 하루 왕복 2회, 대만 타이페이 하루 왕복 1회 운항하고 있으며, 필리핀 세부노선은 지난해 12월 첫 운항 이후, 오는 3월10일부터 주 4회 왕복 운행할 예정이다. 5월18일 신규 취항할 홍콩노선은 주3회 왕복 운항할 계획이다.

또한 2월말로 예정된 나리타 항공권 배분이 이뤄지면 홋카이도를 제외한 일본 전역을 연결하는 노선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일본과의 교류가 많은 부산의 특성상 저렴하고 편리한 항공스케줄이 제공돼 그동안 수도권을 경유하는 등 불편을 겪어왔던 부산 시민들의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에어부산은 부산시와 부산의 주요기업들, 아시아나항공이 힘을 모아 공동으로 설립됐다. 설립취지는 바로 부산과 동남권 지역민들이 인천을 거칠 필요 없이 편리하게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길을 트기 위한 것. 또한 부산이 동북아 관광ㆍ물류 중심도시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항공교통을 뒷받침하는 일이다.

2008년 설립된 에어부산은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신생항공사 중 가장 높은 국내선 시장점유율 차지했다. 2009년 9월에는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최단기간 내 100만 탑승객을 돌파했으며, 2010년 9월에 또다시 최단기간 내 300만 탑승객을 돌파했다. 이는 취항 1년 10개월 만의 성과였다.

또한 국내 항공사상 최단기간 내 흑자를 달성했으며, 취항 1년 6개월 만인 2010년 4월 첫 흑자 달성 이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3060셔틀서비스와 기업우대프로그램을 최초로 실시해 현재 9000개 기업이 가입했으며, 다양한 할인혜택 제공해 기업경비 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역항공사이자 저비용으로 최대 효율을 창출하는 항공사입니다. 고유의 색깔을 가진 에어부산은 항공사 역사를 새롭게 쓸 각오와 준비가 돼 있습니다” 훤칠한 키에 부드러운 미소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김 대표는 부산고와 서울대를 나와 아시아나항공 여객영업부문 상무 등을 거쳐 2008년 3월 에어부산 대표로 취임했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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