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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바레인도…민주화 시위 확산
軍·警과 충돌 사망자 속출
‘이집트 혁명’의 여파로 인근 중동 국가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면서 이란과 바레인에서 사망자가 각각 1명씩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유혈충돌이 일어났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14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아자디 광장에서 14일 수만명의 시위대가 이란 혁명수비대와 대치하는 가운데 총격이 발생해 행인 한 명이 숨지고 시위대 여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숨진 행인이 누구의 총에 맞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몇몇 반정부 웹사이트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있던 무장경찰이 시위대에 총격을 가했다는 증언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이날 시내 곳곳에서 진행된 시위에는 수만명의 시민이 몰려들어 “독재자에게 죽음을” 등의 구호를 외치며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시위대 규모가 커지자 당황한 경찰과 군 병력은 시위대에 최루탄과 페인트볼을 던지는 등 무력진압에 나섰고, 시위대도 쓰레기통에 불을 붙이는 등 물리적으로 맞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목격자들은 최소 3명이 총에 맞아 부상당했고, 수십명이 경찰에게 폭행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날 야당 지도자인 미르 호세인 무사비가 이끄는 개혁 진영의 웹사이트 칼레메(kaleme.com)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에 따르면 수백명의 시위대가 테헤란 시내에서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도 시위대 수백명과 경찰 간 충돌이 빚어져 1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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