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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액신용대출 급증, 위험관리 빨간불
최근 금리인상으로 가계빚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소액신용대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소액신용대출은 제 2금융권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계층이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위험 관리가 더욱 절실하다.

15일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따르면 은행, 신용카드, 할부금융, 보험, 신용협동조합, 저축은행 등 전체 금융회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해말 72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7조원(6.9%) 가량 늘어났다.

특히 제2금융권의 대출 증가가 두드러져 신용대출은 저축은행에서 52.4%나 늘었다. 저축은행들은 정부의 서민금융활성화 정책기조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부실 및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 속에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소액신용대출 강화에 나서는 중이다.

그러나 소액신용대출은 신용도가 낮고 경기변동에 취약한 저소득 계층이 많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KCB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신규취급 대출에서 8∼10등급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주택담보대출이 2009년 말 14%에서 지난해 말 22%로 커졌다. 신용대출은 14%에서 17%로 증가했다. 신협 신용대출은 지난 해 10월 8∼10등급 대출 비중이 4%에서 2개월 새 6%로 늘었다.

또다른 신용평가기관인 나이스신용평가정보도 대형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총 규모가 약 2조원에 이르며, 작년 하반기부터 신용대출을 개시한 저축은행과 올해 취급 예정인 저축은행까지 고려하면 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규모는 점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스신용평가정보 관계자는 “과거 저축은행의 사후관리는 만기가 도래하는 고객에 대한 기일전략, 연체관리전략 등 2가지 부문에 포커스를 맞추었으나 앞으로는 전체 신용대출 자산에 대한 모니터링, 우량고객에 대한 추가대출전략, 고객이탈 방지 전략 등 까지 사후관리의 범위로 확대해 종합적인 리스크관리 시스템이 구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드 대출도 급증세를 보임에 따라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해 카드론 대출잔액은 24조9000억원으로 5년만에 3배 넘게 커졌다. 지난 2005년 8조원에 불과했던 카드론 대출잔액은 2006년 11조원, 2007년 16조원, 2008년 19조원, 2009년 18조원으로 경기침체를 겪은 2009년을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1분기 안에 카드대출의 충당금 최소적립률을 상향조정하고, 카드론의 ‘미끼금리’ 제공, 원리금 할인 등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오연주 기자 @juhalo13>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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