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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품 이어 에너지사업까지 ‘혁신의 끈’ 잇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리더-간부 가장 친한 기업이 바로 웅진”
직원들에 ‘참여의식’ 부여

의견 묻고 듣고…끝없는 소통

충만한 ‘神氣’가 성공 원동력


올 태양광산업 폴리실리콘 집중

매년 7000~8000억 투자 계획

수처리 플랜트사업 시너지 기대


“리더는 결코 창조와 혁신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

웅진그룹이 지난 30년간 쉼 없이 신(新)영역에 도전하는 기반에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이런 경영철학이 담겨 있다. ‘창조와 혁신’은 윤 회장이 항상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화두. 그는 “혁신을 하면서 실패할 때도 많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혁신 덕분에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었다. 혁신을 기업문화로 정착시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출판, 정수기, 식품 등 대표 사업이 자리 잡았음에도, 웅진은 화장품에 이어 에너지 사업까지 ‘혁신의 끈’을 놓을 줄 모른다.

30년 동안 쉼 없이 기업이 성장했으니, 윤 회장 스스로도 ‘신바람’ 나는 경영인이라 할 만하다. 참여경영, 투명경영, 혁신경영 등 직원과 리더 모두가 신바람 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윤 회장의 목표는 한국 기업문화에 신선한 자극제가 되고 있다. 

창조와 혁신의 마인드로 30년 사업을 일궈온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윤 회장의 도전은 이제 폴리실리콘, 수처리 사업까지 지칠 줄 모르고 이어진다. 그는 창조와 혁신으로 똘똘 뭉친, 신기(神氣ㆍ신바람 기운)가 충만한 직원들이 있었기에 이 같은 도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IMI) 신춘포럼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30년간 지속적으로 기업이 성장한 비결을 생각해 보니 창조와 혁신이 가장 중요한 것 같더라”며 “리더가 (혁신에) 느슨해지거나 적당히 넘어갈 때 그다음 혁신을 추진할 때는 더 힘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이 강조하는 혁신의 원동력은 ‘신기(神氣)’다. 그는 “전 직원이 신바람 나게 일을 하면 못할 게 없다”고 말했다. 교과서 같은 조언이지만 실천은 쉽지 않다. 윤 회장은 그 비결을 ‘참여’로 요약했다. 직원에게 의견을 묻고 들어주는 과정이 있어야 직원이 ‘참여의식’을 느끼고 ‘신기’ 있게 일을 한다는 의미다.

노래방 회식문화를 예로 들었다. 그는 “노래방이 가장 즐거운 건 2~3명이 갈 때”라며 “노래방에 가면 노래를 불러야 재밌지, 10여명이 가서 한참을 기다렸다가 상사가 시켜서 노래 한두 곡 부르니 흥이 날 리 없다. 그만큼 참여해야만 무엇이든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창의적 사고를 요구하는 시대에선 ‘참여’의 가치를 아는 리더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윤 회장은 “국내 기업 중에서 웅진그룹이 리더와 간부 간에 가장 친하게 지내고 있을 것”이라며 “명령ㆍ지시하는 리더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이젠 ‘참여’시킬 줄 아는 리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리경영 역시 윤 회장이 강조하는 기업의 성공비결이다. 그는 “웅진그룹에선 학연, 지연, 혈연 관련 모임이 없고, 회장이나 부회장 등 소위 ‘줄’을 타는 문화도 없다”며 “기업이 투명해야만 직원이 신 난다. 친인척 등용에 탈세, 비자금 등 나쁜 짓 다 하면 직원들이 리더를 믿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신기’와 창조 혁신을 원동력으로 웅진그룹은 올해 폴리실리콘이나 수처리 사업 등 신사업 분야에 역량을 총결집할 예정이다. 부가가치가 높고 녹색성장으로 주목받는 분야에 도전하겠다는 의도다.

윤 회장은 “올해 혁신 과제로 웅진폴리실리콘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극동건설과 관련해서도 “올해 극동건설이 좋아질 것 같다”며 “특히 수처리 플랜트 사업이 잘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웅진그룹은 웅진폴리실리콘에 해마다 7000억~8000억원씩 투자할 계획이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산업의 1차소재로, ‘태양광 사업의 쌀’이라고 불릴 만큼 태양광 분야에서 기반이 되는 소재다. 윤 회장은 “이제 막 생산을 시작하는 단계로, 매년 1만t씩 추가로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극동건설이 주도하고 있는 수처리 플랜트 사업도 웅진코웨이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신사업 분야다.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하는 웅진에너지에 대해서도 “ (창립한 지) 4년이 지났는데 지금도 계속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원가경쟁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며, 올해 역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녹색구매, 음식물쓰레기 제로화, 전 직원 금연 도전, 유구천 가꾸기 등 웅진그룹의 혁신은 경영활동뿐 아니라 사내 활동에서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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