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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흥국과 선진국과 사이’..글로벌 펀드로 돈 몰린다
신흥국과 선진국 펀드간 명암이 엇갈리는 가운데 두 지역을 섞어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높아지는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중장기 고성장 매력으로 주목받는 신흥국과 투자 안정성 및 경기 회복 모멘텀을 지닌 선진국에 동시 투자, 위험을 분산시킨 것이 이들 펀드의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해외 펀드 투자 시 경제 상황 등의 투자 환경 변화에 맞춰 지역별 비중 조정이 쉽지 않은 개인의 애로점을 해결해줄 수 있는 점도 글로벌 펀드가 주목받는 이유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글로벌 펀드로는 총 1735억원의 순유입을 보여 전체 해외 펀드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48%로 나타났다. 북미(2.62%), 유럽(1.55%), 일본(1.38%) 러시아(1.17%) 펀드 등에 못미치나 인도(-12.14%), 중동 ㆍ아프리카(-11.12%), 브라질(-5.63%), 중남미(-4.94%) 지역 보다는 선방하고 있다. 6개월 수익률을 보면 글로벌 펀드는 13.66%로, 북미(18.51%)와 러시아(16.89%)에 이어 3위다.

전문가들은 최근 신흥 증시의 인플레 망령은 이들 국가의 고성장 수요를 업은 원자재값 상승 등에 따른 구조적인 성격을 띠고 있어 당분간 선진국 증시의 상대적 우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인플레 진화를 위한 긴축 기조에도 신흥국의 경제 고성장은 지속, 최근 조정이 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있어 이머징 시장에서 발을 빼는 것도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선진국 펀드와 이머징 펀드를 동시에 가져가면서 투자 기간에 따라 지역별로 투자비를 조정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정보력이 부족한 개인 투자자로선 버거운게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투자 대상이 두 지역을 아우르고, 전문가가 탄력적으로 국가별 편입비를 조절해주는 글로벌 펀드는 대안이 될 수 있다.

글로벌 펀드는 크게 원자재, 인프라, 금융 등의 섹터 투자 펀드와 업종 구분 없이 세계 각국의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고루 담는 일반 주식 펀드로 나뉜다. 


최근 원자재값 고공 비행으로 글로벌 섹터 펀드는 원유, 천연자원 관련 펀드의수익률이 강세지만, 일반 주식 펀드 대비 투자 위험도는 더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미 경기 회복과 유럽 재정위기의 진정으로 글로벌 금융주 펀드의 성과도 괜찮다.

일반 주식 펀드는 보통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월드 지수의 국가별 편입비를 반영,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80%이상 투자하고, 상대적으로 신흥국 투자 비는 낮은 편이다. 하지만 중국과 미국에 동시 투자하는 ‘G2’ 펀드, 선진7개국을 투자 대상으로 삼는 ‘G7’ 펀드, 유럽과 아시아에 투자하는 유라시아 펀드 등도 나와 있다. 교보악사글로벌CEO펀드, 템플턴글로벌펀드, 한국투자G7우량기업펀드, 피델리티글로벌펀드 등이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권이다.

<김영화 기자 @kimyo78>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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