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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중경 장관 “정유사 원가 계산 직접 해보겠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국내 정유사 석유제품의 생산원가 계산을 직접 해보겠다고 밝혔다. 정유사를 향한 경제부처 장관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최 장관은 10일 지경부 기자단과의 오찬 자리에서 회계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면서 “그(정유사 관련) 자료가 오면 오래간만에 직접 원가 계산을 한번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범정부 석유가격 태스크포스(TF)팀이 활동하고 있다. TF팀은 정유사 원가 자료를 분석할 예정인데 최 장관이 직접 계산 작업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금 정유사들 영업이익률이 임금 다 주고 3%대”라면서 “영업이익에서 영업외 비용 빼면 경상이익 되는데 정유사들은 이자 빼고는 특별한 영업외 비용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특별히 이자가 높을 이유도 없고 손익이 날 일도 없고, 그거 빼면 영업이익이 곧 단기순익일 것 같다”면서 “정유업계에서는 다른 제조업에 비해 영업이익이 낮다고 하는데 일반 제조업은 영업 외 비용이 많다”며 정유업계의 3% 영업이익률이 낮은 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회계 안해본지 꽤 됐는데 오래간만에 (회계사무소) 단기 개업한다는 마음으로 직접 계산해보겠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정유사 독과점 문제에 대해서는 “작은 나라에서 정유사를 몇 개씩 할 순 없다”면서도 “바로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들여다 볼 여지가 있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경제학에서도 이런 경우에는 정부 개입이 괜찮다는게 일반적인 이론이다”이라고 강조해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 금융문제에 대해 최 장관은 해명 발언을 이어갔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규약에 이자율이 5.4%이하로 내려갈 수 없게 돼 있다”면서 “역마진 얘기 나올 이유 없다”고 했다. 다만 “물론 금융위기 때는 이 이자율보다 높았겠지만 그 땐 상황이 어려웠을 때 얘기고, OECD 이자율도 수시로 변한다”고 덧붙였다.

원전 금융 확충 차원에서 최 장관은 한국수출입은행에 대해 (공기업 주식을) 현물 출자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수출입은행을 중심으로 신디케이트(syndicateㆍ여러 회사가 참여하는 공동투자ㆍ출자 방식)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9일 관계 장관회의를 통해 결론을 내지 못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시행 시기에 대해 최 장관은 “(배출권 거래) 시장을 잘못 관리하면 거래가격이 벌금과 같아질 수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시장 디자인을 잘해야 한다”면서 “2013년에 하기는 이른감이 있다”고 밝혔다.

<조현숙 기자 @oreilleneuve>
newe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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