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는 10일 지난 해 4분기에 230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2010년 연간 실적 기준으로 8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 해 연간 실적은 전년도 대비 무려 83.6% 감소한 것이다.
이처럼 실적이 줄어든 것은 지난 해 2분기중 자산건전성 개선을 위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이 있었던 데다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4분기에 단행된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6525억원) 때문이라고 KB금융지주는 설명했다.
부문별 영업실적을 보면 이자부문 이익은 누적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면서 7조2382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2.9%(8245억원) 증가했다. 비이자부문 이익은 4318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1.0%(1145억원) 줄었다.
판관비는 지속적인 비용절감 노력으로 3분기까지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으나, 4분기중 실시된 희망퇴직으로 인해 비용이 일시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연간 판관비는 전년대비 14.8%(5593억원) 증가한 4조33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충당금 전입액은 지난 2분기중 있었던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에 따라 3조1473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4.0% 증가(6094억원)했으나 4분기 충당금전입액은 전반적인 자산건전성 개선으로 전분기대비19.2% (1313억원) 감소한 5532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 해 연간 기준으로 1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며 4분기 기준으로는 219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4분기에 2.94%으로 전분기 대비 0.31% 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의 안전성을 나타내는 자본적정성 비율의 경우, 2010년말 현재 BIS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I)비율이 각각 13.43%, 10.88%를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인 총 연체율은 1.0%로 전년대비 0.37% 포인트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0.21% 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말 기준 KB금융그룹의 총 자산은 326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대비 10조1000억원 늘었으며 국민은행의 총자산은 271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윤재섭 기자/ @JSYUN10>
i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