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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경부 국민경제대책회의 주요 내용은......해외 대형사업·수출 금융 대대적 지원
수출입銀·무역보험公에 올 1000억원씩 출자·출연 자동차·석화 전망은 맑음 선박·반도체 등 고전 예상
지식경제부는 10일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무역 1조달러 달성을 위한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원자재 값은 계속 오르고 환율은 내려가고 있다. 중국과 유럽의 긴축정책도 위험요인이다. 한국경제가 무역 1조달러란 기록을 달성하는 데 만만찮은 걸림돌이다. 수출 지원정책을 책임지는 정부의 움직임이 더 분주해졌다.
▶수출금융 기반 확충=정부는 우선 우리 기업이 해외 대형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국내외 금융기관과 함께 자금 지원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국민경제대책회의에 맞춰 국책 금융기관, 국내외 금융사 27곳이 공동으로 ‘한국기업 참여 프로젝트 금융지원 확대를 위한 협력의향서(MOU)’를 체결했다. 국내 금융기관으로 한국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삼성화재가 참여했고 SC제일은행, 씨티은행, 호주ㆍ뉴질랜드(ANZ)은행 등 22개 해외 금융사도 MOU에 참가했다.
우선 이들 금융사는 올해 3개 대형 사업에 대해 총 43억5000만달러를 공동 금융지원할 예정이다. 싱가포르가 발주하는 24억달러 사업에 12개 금융사가 공동으로 18억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기업이 참여하는 터키, 베트남 발주 사업에도 공동 금융 지원이 이뤄진다.
정부는 국내 수출금융 규모를 확대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김경식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올해 수출입은행은 66조원 규모의 여신을, 무역보험공사는 200조원 규모의 무역보험을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도 수출 금융기반 확충을 위해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에 올해 1000억원씩 출자ㆍ출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석유화학 ‘맑음’…반도체, 선박 ‘흐림’=지경부는 이 외에 수출 확대를 위한 중점과제로 ▷신흥시장 개척 ▷신무역분야 개척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 지원 강화 ▷국가 이미지를 활용한 수출 확대 등을 추진한다.
올해 우리나라 수출입 여건을 진단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업종별로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섬유 등은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선박, 반도체 등 과잉 공급문제가 걸려 있는 주력 수출산업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신흥국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우리나라 수출시장을 이끌 주요 거점으로 지목됐다. 김경식 실장은 “중국, 아세안(ASEANㆍ동남아시아국가연합),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6.5% 성장하면서 우리 수출의 증가세를 주도할 것”이라면서도 “북아프리카 국가들의 정세 불안 등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선진국 수출시장의 경우 미국, 독일의 경기 회복과 한ㆍ미,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일본, 유럽의 경기침체는 대(對) 선진국 수출을 확대하는데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조현숙 기자/newe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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