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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兒 구걸’로 부유하게 사는 마을...어디길래?
중국의 한 마을 촌민들이 전문적으로 불구 어린이를 구걸에 동원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신식시보(信息時報)는 최근 광둥성(廣東省) 성도인 광저우(廣州)의 중심가에서 구걸하는 아이들을 장기간 추적 조사한 결과, 안후이성(安徽省) 푸양시(阜陽市) 타이허현(太和縣) 궁지전(宮集鎭) 궁샤오춘(宮小村)의 마을 사람들이 불구 어린이를 구걸에 동원해 부유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신식시보는 광저우의 구걸 어린이들이 대부분 궁샤오춘 출신이라는 점을 파악하고 직접 현장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1993년 궁샤오춘의 한 장애인이 구걸을 해 부자가 되자 주민들이 어린이를 구걸에 동원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주민 대부분이 불구 어린이를 돈벌이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변에서 불구 어린이 마을로 불리는 궁샤오춘은 연간 주민 소득이 3만~4만위안(510만~680만원)으로 인근 농촌 주민 연 소득 4000위안의 10배에 육박한다.

불구 어린이 1명당 연간 수입이 1만 위안 안팎에 달하는 데 궁샤오춘 주민들은 집집마다 3~4명의 불구 어린이를 구걸에 동원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 어린이는 윈난(云南), 구이저우(貴州), 광시(廣西), 간쑤(甘肅), 샨시(峽西) 등 오지의 장애아연합회 등에서 명단을 입수한 후 해당 부모들을 직접 찾아가 협상을 통해 데려오고 있다.

불구 어린이를 데려오는 조건은 대체로 계약금을 부모에게 먼저 지불한 후 매달 수익금의 일부를 송금해주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으며. 일부는 아예 돈을 주고 불구 어린이를 사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 방법은 법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거의 이용되지 않는다.

불구 어린이의 계약금은 불구나 기형의 정도가 심할수록 높은 가격이 책정되며 7~12세 어린이들이 인기가 높다. 궁샤오춘 주민들은 어린이들을 데려오면 안후이성 방언으로 ‘저 사람이 아빠다’ 혹은 ‘저 사람이 엄마다’라는 말과 꿇어 앉아 불쌍한 모습으로 구걸하는 방법 등을 교육시킨다.

불구 어린이를 넘기는 부모들은 대부분 생계가 어렵기때문에 궁샤오춘 사람들의 요구에 순순히 응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구걸에 동원되는 어린이들도 많이 영악해져 궁샤오춘 주민들에게 일방적으로 휘둘리지 않고 있다.

이들 어린이는 자신을 구걸에 동원하는 사람이 먼저 고향의 부모에게 송금하는 것을 확인한 후 구걸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인근 지역에서는 소문이 파다하지만 정부 당국의 단속을 받고 있지는 않다.

법적으로 처벌할 마땅한 조항이 없는데다 당국도 아직은 큰 문제로 생각하지 않고 있기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궁샤오춘 사람들이 나이가 어리고 지능이 떨어지는 어린이를 유괴한 뒤 고의로 불구자를 만들어 구걸을 강요하고 있고 이러한 일에 마을 간부들도 동원됐다는 소문도 있었으나 식신시보 조사결과 확인되지는 않았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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