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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국 금리인상 도미노? ... 국내외 금리상승 수혜株 주목
아시아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간 샅바싸움으로 국내 증시는 당분간 2100선을 전후로 한 좁은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선진국 경제 지표 및 증시 호조로 주가의 우상향 기조는 유지될 것이나 여전히 아시아 국가들의 긴축 강도와 환율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8일 중국의 금리 인상 발표로 오는 11일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이 유력시되는 등 아시아 각국의 긴축 정책이 속도를 내고, 수출 업종의 채산성을 저해할 원화 강세 압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기전자 등 기존 주도주에 대한 관심은 유지하되 인플레 및 금리 상승 수혜주인 철강금속, 에너지, 보험 등의 업종으로 방어전선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코스피는 미국 경기 회복 기대로 이집트 사태 우려를 떨쳐내며 전고점에 바짝 다가섰으나 상승추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설 연휴 이전 수준으로 되밀린 지수는 9일에도 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에 점차 낙폭을 확대, 오전 9시 43분 현재 2060선을 시험하고 있다.

역시 대내외 인플레이션 이슈가 투자심리에 부담이 되는 모습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전일 예금 및 대출 금리를 25bp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금리 인상 이후 2개월만이다. 인플레 압력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미 당국의 목표치인 4%를 넘어섰다. 식품 및 부동산 가격의 오름세로 중국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를 상회, 2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의 금리 인상은 충분히 예견됐지만, 중국과 한국 모두 금리인상 사이클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잔존할 수 있고, 외국인 매도와 오는 3월말 유럽 위기 재부각 가능성으로 시장에 대한 눈높이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상반기중 두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도 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목표치를 넘어서는 4.1%를 기록한데다 중국의 선제 조치로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도 확대되면서 달러당 1100원선 초반까지 밀린 상태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원화 강세를 통해 해외로부터의 물가상승 압력을 억제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고, 한국 정부가 외환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는 미국의 지적을 받은 터라 원화 강세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 증시의 강세가 유지되고 있어 좁은 박스권내 단기 매매는 괜찮지만,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조업체들은 고환율의 장점(가격 경쟁력)이 희석되고,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증가와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최근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에너지와 철강ㆍ금속 등 원자재 관련 업종이나 금리인상시 수혜가 기대되는 보험주 위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영화 기자 @kimyo78>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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