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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브라질과 위안화 절상 압박 공동전선 모색
미국이 브라질과 손잡고 중국의 위안화 절상 압박 공조에 나선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7일 브라질을 방문한 자리에서 브라질 정부 지도자들과 만나 위안화 절상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신문은 브라질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3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을 방문한 자리에서 브라질 정부가 글로벌 불균형 문제와 중국의 저평가된 환율 정책에 대해 공식적인 비난 성명을 내놓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관련 인사는 이에대해 “이문제를 지적하는 양국 공동 커뮤니케를 발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중”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행정부가 앞으로 중국의 위안화 절상 압박에 브라질등을 끌어들여 다국적인 압박 전략을 모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가이트너 장관은 상파울로 경영대학원에서 가진 연설에서 “브라질은 자본 유입의 급증을 겪고있다”면서 중국을 거명하지 않은채 “이런 추세는 자국 통화가치를 낮게 유지하고있는 다른 신흥국의 정책 때문에 더욱 악화되고있다”면서 “좀더 유연한 환율제도로 진전을 보여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파이낸셜타임스는 만약 브라질이 위안화 절상을 위해 미국과 손을 잡는다면 이는 루이즈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 정권이래 추구해온 개도국 중심 대외정책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지적했다.

브라질 룰라 정권은 그동안 중국과 이른바 개도국간의 남-남(South-South) 협력을 내걸고, 브라질은 중국에 자원을 수출하고 중국으로부터 값싼 공산품을 수입하는 긴밀한 통상 관계를 발전시켜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들어서 브라질 정부는 자국 통화가치가 지난 2년간 약 40%가 상승하고 핫머니 유입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환율 전쟁의 주범으로 미국 뿐 아니라 중국도 비난하며 값싼 중국산수입품이 자국 산업의 경쟁력을 해지고있다고 우려해왔다.

특히 신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에 비해 중국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강한데다가 미국에 대해서는 유화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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