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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치 해적은 푼틀란드조직”... 해경 수사결과 발표…소말리아 3대조직중 최대·원거리범행위해 특별선발
아덴 만에서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던 해적들의 배후세력으로 소말리아 내 3대 해적 조직 중 최대 규모인 푼틀란드 지역 조직이 지목됐다. 13명의 해적들은 원거리 해적활동을 위해 특별히 선발된 정예요원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최초로 해적 수사를 진행 중인 남해해경 특별수사본부는 7일 이 같은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사건을 부산지검으로 송치했다.
수사 결과 해적 13명은 소말리아 북부 푼틀란드 지방 출신으로 지난해 12월 중순쯤 결성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 모두 같은 부족 출신으로 원거리 해적활동을 위해 특별히 선발됐다. ▶관련기사 3면
해적의 배후세력으로 지목된 푼틀란드 조직은 원거리에서 항해 중인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하기 위해 건강상태가 양호하고 젊고 몸놀림이 재빠른 정예요원들로 구성됐다. 25일간의 항해를 통해 2000㎞를 이동해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과정에서 해적들은 총기 조작 및 사격술과 사다리를 이용한 선박 진입 훈련을 약 15일간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해적들의 두목은 첨단 위성통신수단을 사용해 해적 본거지와 수시로 정보사항을 교환했으며, AK소총 11정과 중화기까지 보유한 정예부대였던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
또한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던 해적들은 금미305호 피랍 소식에 대해서도 정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원들의 진술에 의하면 피랍 당시 해적들은 금미305호 소식을 한국인 선원들에게 알려줬으며, 협상금액도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수사팀은 전했다.
석해균 선장 및 선원의 기지와 해군의 치밀한 작전 전개도 이번 수사에서 추가로 나타났다. 석 선장은 선원들에게 배를 지그재그 운항토록 했고 방향타나 엔진 피스톤의 고장을 일으키도록 했으며, 쪽지를 통해 엔진오일에 물을 타 운행을 지연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군은 메탄올 운반 선박의 폭발 위험성을 차단하기 위해 선박상단 연돌 부분을 집중 사격해 해적을 위협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윤정희 기자/cgn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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